'인천아트쇼 2026'이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사진=인천아트쇼]
사단법인 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인천아트쇼 2026(INCHEON ART SHOW 2026)’이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 3·4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13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해 1,000여 명 작가의 회화, 조각, 판화, 미디어 설치 등 6,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하반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아트마켓이다.
본지는 동시대 작가들이 천착한 매체의 물리적 물성과 공학적 결합 방식, 그리고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기술적 관람 포인트를 집중 조망한다.
관람 포인트 ① : 평면을 이탈한 안료의 건축적 집적과 마티에르(Matière)
회화 섹션의 핵심 감상 포인트는 캔버스를 2차원 평면의 환영(Illusion)이 아닌 안료가 쌓인 3차원 입체 부조로 다루는 후기 단색화 및 신구상 계열의 작업들이다.
작가들은 전통적인 붓질 대신 넓은 스테인리스 페인팅 나이프와 스패출러(Spatula)를 사용해 고점도 유화 및 모델링 페이스트를 강하게 밀어 올리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을 구사했다. 특히 안료가 반건조된 상태에서 표면을 긁어내며 하층부의 색을 표면으로 노출시키는 스그라피토(Sgraffito) 공정이 두드러진다. 조명의 각도에 따라 요철 표면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음영과 촉각적 텍스처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주된 감상 포인트다.
관람 포인트 ② : 공업용 메탈릭 소재와 초정밀 표면 처리(Surface Treatment)
조각·설치 부문에서는 대형 산업 도시 인천의 지역적 맥락과 맞물리는 공업용 금속 재료의 예술적 전용이 돋보인다.
알루미늄 판재를 초정밀 CNC 레이저로 절삭하고 수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양극산화(Anodizing) 피막을 형성한 조각들은 빛의 간섭에 따라 비정형적인 금속성 반사광을 방출한다. 산업용 리벳 체결과 무용접 볼팅(Bolting)으로 균형을 맞춘 기하학적 입체물들은 공학적 정밀성과 순수 조형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관람 포인트 ③ : 전자 회로와 물리적 키네틱 메커니즘의 동기화
특별전 및 미디어 부스에서는 영상의 비물질성을 기계적 하드웨어로 치환한 인터랙티브 키네틱 설치가 시선을 잡는다.
LED 모듈의 미세 픽셀 피치 위에 실시간 연동되는 그래픽 알고리즘은 관람객의 이동 센서와 반응하여 물리적인 서보 모터(Servo Motor)를 구동시킨다. 스크린 속 가상 데이터의 흐름이 금속 기계 축의 회전 운동이라는 물리적 에너지로 전환되는 역학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인천아트쇼 2026’은 단순히 예술품을 사고파는 시장 기능을 넘어, 평면의 회화성과 디지털 기술, 산업 공학이 어떻게 하나의 전시장 안에서 상호 충돌하고 융합하는지를 증명하는 시각예술의 실험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