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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넘어 연대의 빛으로”… 제2회 부마미술제, 시련 딛고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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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넘어 연대의 빛으로”… 제2회 부마미술제, 시련 딛고 개막

마산 부산 두도시를 넘어 전국적 연대로 완성
전국의 진보예술가 대거 참여로 부마항쟁 의미 더해...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예술적 언어로 이어가는 ‘제2회 부마미술제(부마! 10월의 불씨, 두 도시를 넘어)’가 여러 난관과 조직내 파행을 극복하고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미술제는 개막에 이르기까지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제1회 행사부터 미술제를 기획하며 부산문화재단 지원금을 유치하는 등 뛰어난 기획력과 행정력을 인정받은 성백 총예술감독 겸 기획위원장을 배제하고 사업을 파행적으로 진행하려는 시도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산민예총 황 모 처장의 전횡과 기획권 박탈 시도가 진상조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 조사 결과 기획권 박탈에 가담했던 운영위원 전원이 징계 처분을 받게 되었으나, 이들이 징계가 발효되기 직전 단체 탈퇴를 감행하는 등 극심한 진통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풍행 속에서도 성백 총예술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참여 작가들은 부마민주항쟁의 민주·자유 정신과 예술 본연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끝내 전시를 포기하지 않았다.

독선과 아집이 아닌 연대를 통한 결집’이라는 진보예술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한 이번 전시에는 부산과 마산을 비롯해 울산, 광주, 서울, 목포 등 전국의 한국 진보예술가들이 연대하며 이번 전시의 주제에 뜻을 함께했다.

특히 김병택, 김우성, 노경호, 박건, 박성우, 박재열, 박현효, 배성희, 백보림, 방정아, 서수연, 성백, 신미란, 이경미, 이상호, 이인우, 이재웅, 장두루, 전상보, 전정호, 조예솔, 홍성담 등 한국 민중·진보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및 중진 작가들이 대거 초대 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이번 전시가 지닌 역사적·예술적 중량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절박했던 위기 상황 속에서 전국 각지에서 기꺼이 손을 내민 진보예술 작가들의 굳건한 연대가 미술제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결정적 동력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부마민주항쟁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두려움 속에서도 연대했던 당시 청년들의 용기를 오늘날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로 확장해 재조명한다. 특정 세력의 일방적인 목소리가 아닌, 서로 다른 다양성이 공존하고 호흡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가 높다.

개막식 인사말에서 백보림 비상대책 운영위원장은 “이 전시가 앞으로도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를 질문하며, 새로운 예술적 언어를 만들어가는 자리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시의 깊은 뜻을 전했다.

성백 총예술감독은 “이번 전시가 정답을 강요하기보다 각자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부마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을 보태준 부산시, 부산문화재단,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및 전국의 작가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련을 딛고 한층 더 단단해진 ‘제2회 부마미술제’는 거센 파도를 넘어선 연대의 빛이자 10월의 불씨로서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를 질문하는 뜨거운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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