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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신비를 그리는 명상예술가 신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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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주제로 한 추상화가 신디정, 청담동 갤러리 차만에서 초대전 ‘우주의 속삭임, XEN(젠)’개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시

MetaK24-004(where do I exist1), 162.2x130.3cm,Acrylic&koreanpaper&crystal on canvas,2024 (100F)
MetaK24-004(where do I exist1), 162.2x130.3cm,Acrylic&koreanpaper&crystal on canvas,2024 (100F)

명상을 주제로 한 추상 화가 신디정(Cindy JUNG)의 전시가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 차만에서 열리고 있다. 신디정 화가는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힘(power)이 현재 존재함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우주의 울림을 캔버스에 아름답게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우주의 속삭임’에 ‘젠(XEN)’이라는 의미심장한 용어를 사용했다. X는 그리스도(Christ, Space)와 사방( All side), 4대 원소(Earth, Water, Air, Fire)를 의미하며, E는 우주의 에너지(Energy), N은 새로움(New)을 나타내고 있다. 이 모든 표현은 ‘끊임없이 퍼져 나가는 무한의 에너지’, ‘존재함’ 그리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철학적 의미가 깊이 담겨져 있다.

신디정 화가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떨궈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그리는 핑거 페인팅(finger painting)기법을 활용한다. 두 손에 물감을 묻혀 직접 캔버스 위에 표현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젠(XEN)을 탐구하는 명상 수련이며, 이를 통해 발산되는 긍정의 에너지는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담긴다. 

MetaK24-013,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2024 / 작가 제공
MetaK24-013,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2024 / 작가 제공

Q. 작가님의 작품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신다면?

- '갈무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작은 항상 다양해요. 색도 언제나 다르고요. 저는 거의 바닥에 놓고 작업을 하는데요.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것들, 에너지를 표출해요. 즐겁게 놀이하듯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생겨나는 감정을 표출하죠. 대부분 직접 손으로 그려요. 붓으로 하면 이 느낌이 나지 않아요. 손으로 직접 에너지를 그려냅니다. 그러다가 한 겹씩 그 위를 다시 쌓아가면서 갈무리를 해요. 명상하듯이, 수행하듯이 층층이 쌓아가고 덮어갑니다. 계속 그러한 갈무리 작업을 해요. 2~3년이 걸리기도 하고 7년이 걸린 작품도 있어요. 갈무리의 끝에 작품이 고요해지는 순간이 오면 그 순간 멈추는 거예요. 

이번 전시에는 '갈무리' 전의 작품도 몇 점 걸게 되었어요. 이번에 전시를 열어주신 갤러리 차만 관장님께서 덮기 전의 제 작품을 보시고 깜짝 놀라시면서 선보이고 싶어 하셨어요. 이 전까지는 그 위를 다 덮었었는데, 관장님의 감상을 들으면서, '이제는 꺼내어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선보이게 되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역동감이 넘치는 작품도 볼 수 있으실거에요. 

MetaK24-016,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4 / 작가 제공
MetaK24-016,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4 / 작가 제공

Q. 작가님의 작품 과정은 감정과 에너지의 표출로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감정을 표현하시나요?

- 저는 행복해야 작업을 해요. 저 스스로를 고요하고 평화롭게 해야 작품에도 좋은 에너지가 담길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통해 받는 평화와 사랑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보유하고 있는 평화와 사랑의 힘을 키우고, 그 힘으로 작업을 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작업실에 찾아오신 분들은 공간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느끼시곤 해요. 항상 이 작업 공간을 좋은 에너지로 채우면서 작업을 하니까, 공간에만 들어와도 오신 분들이 편안해하시고, 행복해하고, 힐링을 느끼고 돌아가시거든요. 

MetaK24-005(where do I exist2), 162.2x130.3cm,Acrylic&koreanpaper&crystal on canvas,2024 (100F) / 작가 제공
MetaK24-005(where do I exist2), 162.2x130.3cm,Acrylic&koreanpaper&crystal on canvas,2024 (100F) / 작가 제공

Q. 작가님께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고 평화로웠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나머지는 관람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 작품을 보시고 하시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참 다양해요. 심해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천지창조를 떠올리시기도 해요. 저는 감상은 관람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작업을 통해 고요를 얻고 작업에 사인으로 마침표를 찍고 나면 끝인거에요. 작가가 그렸다고 해서 관람객에게 작가의 생각을 주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봐요. 우린 모두 살아온 환경과 쌓아온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관람자가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에 제목을 정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어떤 뜻 있는 제목 없이, 이니셜과 번호 매김을 해요. 각자의 마음으로 마음껏 보시길 바라는 마음 뿐이에요.

이번 전시는 2023년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Fukuoka Asian Art Museum)과 아트 조선 스페이스(Art Chosun Space)에서 개최된 전시회를 통해 처음 소개되어 큰 주목을 받았던 ‘Metaphysics’의 작품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관람객들에게 작품 속에서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가 하나로 이어지는 독창적 예술적 경험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차만에서 진행된다. 신디정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깊이 있는 고요는 번잡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절로 평화로 이끌어주는 힘을 지녔다. 작품을 바라보며 명상하는 기쁨과 잠시 숨쉬는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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