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작가님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여러 기업과 협업을 하고, 인물 표현과 상징적 사유를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재미교포 출신 작가입니다. 현재는 서울 롯데잠실호텔에서 J ART GALLERY를 운영하며 대표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Q2. 작가님께서는 여러 회사와 일을 하셨고 또 한국과 뉴욕을 오가기도 하시는데요. 이러한 경험이 작가님의 예술적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셨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성격 탓에, 뉴욕이라는 도시는 언제나 저에게 신선한 영감과 자극을 주는 곳이었어요. 예술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삶을 늘 꿈꿔왔기에........자유롭고 세련된 도시, 뉴욕은 저를 다양한 문화체험과 풍요로운 예술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저에 대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죠.
Q3. 제가 작가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첫 기억은 보석으로 그려진 그림들로 전시공간이 온통 반짝반짝 빛났던 걸로 강렬합니다. 이렇게 보석으로 작업 전환하시기 전에는, 초기 비즈니스 리더들의 초상화를 주로 그리셨다고 했는데 그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인물화 매력에 흠뻑 매료되었던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 또는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초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초상화를 그리는 일은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얼굴을 그림이라는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저는 세월의 흔적을 통해 만들어진‘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을 대상에서 잡아내려고 노력하는데요. 한 인간의 따뜻한 눈을 통해 표현된 자신의 모습에서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대우 창립 43주년 기념식에서 김우중 회장님의 인물화 증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의 모습을 담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롯데 신동빈 회장님의 의뢰로 주문받았던, 아버님 신격호 회장님의 인물화에요. 현대가 분들 중에는 정몽구 회장님이 아주 흡족해하셨고, 며느리이신 현정은 회장님 또한 매우 좋아하셨어요.
Q4.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주로 인물화를 작업하셨는데, 크리스탈 콜라주 기법으로 전환하여 작업하고 탐구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지금도 인물화 작업은 계속 병행하고 있고요. 크리스탈 콜라보 기법 또한 제가 좀 더 다양한 인물표현을 하고자 전부터 사용했던 작업 방식 이었습니다. 얼마 전 보석에 관련된 인물화를 의뢰받아 자료를 수집하던 중, 보석의 아름다운 미적 가치에 빠져 보석 오브제까지 작업하게 되었어요. 보석은 예전부터 신비한 힘의 원천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고대 때에는 주술목적으로 쓰이기도 했고, 부와 지위의 표시수단으로 사용됐는데, 인간의 본능적 우월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도 하죠. 저는 이 자그마하고 빛나는 보석이 주는 에너지는 바로 ‘아름다움’이 아닌 ‘아름다워지게 힘’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힘’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아요.
Q5. 작가님 앞에서 역사 전반에 걸쳐 많은 보석 이야기와 많은 보석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발견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소개해주실 재미는 에피소드가 있시다면 소개해주세요.
‘진주’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클레오파트라가 로마의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와인잔에 녹여마셨다고 합니다. 또‘아델라이드 왕비 브로치’는 영국 왕실 보석으로 여왕과 왕비만 착용할 수 있고요.
‘씨씨의 별’이라는 장신구는 키 173cm, 몸무게48kg, 허리는 20인치 정도의 날씬한 몸에 집착해서 심한 다이어트를 했던 오스트리아의 엘리지베트 왕후의 이야기인데요. 그녀는 길고 풍성한 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하루 3시간 이상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이 엘리지베트 왕후의 머리애 장식한 별 모양의 장신구는 황후가 직접한 디자인해서 비엔나 최고 보석상에서 만들어 진 장신구에요 ‘씨씨(Sisi)의 별’로 유명합니다.
보석을 조사하다보면 보면 정말 많은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에 흥미진진해요.
Q6. 작업하신 작품 중 소개하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화양연화 시리즈 중에서 ‘다이아몬드의 눈물’이라는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킴벌리 광산’이었던 거대한 ‘빅홀’이 있는데요. 이‘빅홀’의 크기는 자그마치 축구장 5개를 합친 크기에, 깊이는 243m로 아주 거대한 홀입니다.이 거대한 구덩이를 오로직 인간의 손으로만 파서 들어갔다는 데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요. 인간의 피, 땀으로 얼룩진‘빅홀’의 역사는 다이아몬드의 화려함과는 완전히 거리가 멉니다. 인간이 가진 집요한 욕망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빅홀’에서 영감을 받아‘아름다운 다이아몬드의 눈물’로 승화 시켰보았어요.일그러져 있어도 빛나는 내면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라서 더욱 애정이 갑니다,
이 작품은 엘리자베스 여왕1세의 초상화 인데요. 작품을 자세히 보면 화려한 옷과 장식 가운데 유난히 눈에띄는 한 장식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왕의 가슴쪽에 달려있는 펠리칸 브로치예요. 어미 펠리칸은 먹이가 모자라면 자신의 가슴을 부리로 쪼아 그 피를 먹여 양육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 여왕은 펠리칸과 같은 어미의 마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국민들을 돌본다는 의미로 빨간 루비로 장식된 펠리칸 브로치를 즐겨 착용했다고 해요. 이런 상징적인 의미를 알고 보석이나 장신구를 볼때 그 시각이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워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