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필립그라통(Philippe Graton)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1961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13세 때 부터 사진작업과 글쓰기를 시작하여 15살이 되던 해 Lycée Français de Belgique의 사진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6세에 그의 첫 번째 기사가 언론(“Cibles” 잡지)에 게재되는 업적을 남겼다. 이후 지금까지 사진 뿐만아니라 시나리오 집필, 언론 평론, 만화,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작업을 진행해오며 그의 예술세계를 확장해오고 있는 포토그래퍼이자 '아티스트' 이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필립 그라통이고, 벨기에와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진작가입니다. 그리고 이건 제 인생에서의 첫번째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Q. 13살부터 사진을 찍어왔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계기로 사진작가가 되셨나요?
사진작가들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90%는 "12~13살때 사진기를 처음 집어들었고, 그 뒤론 멈춘 적이 없죠." 라고 대답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은 사진 찍기를 계속할 수도 있고, 사진에 매료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본질적으로 저는 사진찍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몇 시간 동안이고 사진에 대해 얘기할 수 있죠.
이러한 사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일찍이부터 발현되었습니다. 제가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프랑스에서 기사를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이때 제가 16살이나 17살이었는데,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사진기자로 일한 후에는, 벨기에의 한 기관에서 코믹 스트립 (4컷 이상의 연속된 장면이 이어지는 만화)을 그렸습니다. 이건 또다른 이야기지만, 아빠가 코믹 스트립 작가셨는데 저에게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코믹스트립과 사진과의 관계는 또다른 이야기니, 다음에 하죠.
Q. 당신이 생각하는 '사진의 매력' 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사진의 대한 애정은 현재 사진찍는 것으로 삶을 영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진은 결국 삶을 훨씬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죠. 또한 사진은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어딘가를 갈 수도 있고, 당신이 함께 있어야 할 사람들이나 장소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찾을 때도 있습니다. 사진은 정말 많은 훌륭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결과적으로 당신이 작품을 바라볼 때, 나는 보통의 삶의 순간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발견했을 때의 행복의 감정을 느낍니다. 이때 사진을 찍으면 그 순간을 추출해낼 수 있죠.
그래서 나는 매일 사진을 찍어서 나의 삶에 대한 기록을 합니다. 그러니 카메라를 늘 지니고 다니는데 심지어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조차, 사진찍는 것을 고려합니다. 사진찍는 대상은 당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될 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순간들이 될 수도, 내적이고 친밀한 시간이 될 수도, 여행이 될 수도 있는데 이것들 당신의 사진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주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순간들의 아름다움, 사람들의 아름다움, 인생에서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람들 간의 관계, 저에게는 가끔 사진 속에서 제 아이들의 관계를 알아차리게 될 때를 의미합니다.
Q. 글쓰기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사진 찍는 것 말고 다른 일도 하시나요?
네, 저는 그래픽 소설, 만화를 위해 많은 내용과 대본을 썼고, 프랑스 출판사의 사진책은 항상 사진과 텍스트를 섞고 있습니다. 저는 자주 제 글에 사진을 사용합니다. 여러분은 제 작품의 일부를 보셨을 겁니다. 심지어 사진 자체에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Photography’는 그리스에서 온 단어입니다. 빛으로 글을 쓴다는 것을 의미하고 저는 그것이 원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글과 사진이기도 합니다.
Q. 주로 어떤 글을 쓰시나요?
좋은 사진의 사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 몇몇 사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제 직업 중 한 일부가 만화를 위해 이야기를 쓰는 것이었던 이유입니다. 또 다른 작업은 포토리포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 두 활동은 서로의 차이 때문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사진의 틀을 짜는 방법과 사진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이 그래픽 숫자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술가들에게 저는 그렇게 해야 그림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포토리포트를 쓸 때 그래픽 소설을 어떻게 효율적인 이야기의 틀을 만들 수 있는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 사진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합니다. 각 이미지의 연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고 효율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 배웠습니다.
Q. 작업방식을 어떻게 되나요? 과정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이 결국 제가 전시회에서 노출했던 것 그 자체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인쇄물의 물리적 품질에 대해서 말하자면, 네거티브 필름으로 만든 은 젤라틴 필름입니다. 디지털 사진과 좋은 품질의 잉크젯과는 매우 다릅니다. 재질이 너무 다르고 어두운 부분이 너무 깊어서 종이 위에 은 젤라틴 필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을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은' 젤라틴 필름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최종 결과를 위해서는 디지털 인쇄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필름과 사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카메라의 뒷면을 보고 괜찮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필름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인쇄물은 일주일 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중에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바른 속도의 조리개를 집중시켜야 합니다.
작은 필름에는 36장의 사진이 있고 중간 필름에는 12장의 노출이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 SD 카드를 넣으면 600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그래서 600장의 사진이 있을 때 많은 사진을 다른 각도로 찍을 수 있고 물론 제가 원하는 만큼 많이 찍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600장의 사진 중 좋은 사진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만 네거티브 촬영할 때 좋은 작품이 없을 때는 12장의 사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사진을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하는 일에 정말 집중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한 종류의 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매뉴얼 카메라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디지털이 아닌 매뉴얼 카메라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제가 집중하고 제가 하고 있는 일에 훨씬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철학적인 이유입니다. 디지털 사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파일이고 숫자입니다. 그것은 어디에서나 변경될 수 있는 1과 0입니다. 디지털은 물질이 없습니다. 필름에는 물리적인 은빛 젤라틴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에 닿은 광자가 필름의 젤라틴 안에 포착됩니다. 여러분은 필름을 물리적으로 만졌고 그것은 마치 동물들의 발자국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Q. 흑백작업을 많이 하시던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