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엘라 작가는 윤기 없는 매트한 질감의 아크릴 그림 위에 돌가루를 뿌려 그림의 단단함을 완성한다. 작가 자신이 외롭고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단단해지고 싶은 마음을 돌가루를 사용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김엘라 작가의 작품들은 간결한 구성과 도식화된 이미지들을 통해 소소한 순간들과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작품을 제작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 치유의 과정이다.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질감인데, 작가는 물감과 모래, 젤스톤 등을 섞어 만든 혼합물을 활용해 마치 단단한 외벽과 같은 프레임을 캔버스 안에 구축한다. 이렇게 캔버스의 중앙 영역과 질감, 색감에 있어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외곽 부분은,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단단해지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와 소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간결하게 도식화된 일러스트적 요소로 인해 동심을 자극하는듯한 중앙 영역의 이미지들은 단단하고 거친 질감의 외곽과 대비되며 동시에 외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듯한 인상을 강하게 준다. 자신이 작품을 통해 위로받았듯이 감상하는 이에게도 작품이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은 꾸밈없이 진솔하고 편안한 작풍을 통해 감상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김엘라 작가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를 졸업하고 지난 2016년 초대 개인전 '필링스'(Feelings), 2018년 그룹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전에 참여했다. 그리고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모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테라피 [토닥토닥]'전을 연다. 다음은 김엘라 작가의 인터뷰. <편집자 주>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이 각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나를 되돌아보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김엘라, 테라피 '토닥토닥'](/_next/image?url=https%3A%2F%2Fimg.kmisul.com%2Flegacy%2F202210%2F1529_3435_3254.jpg&w=384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