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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카옌 × 홍성률 'Onggi 옹기' 한국의 전통 ‘도기’에서 찾은 신체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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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카옌 × 홍성률 'Onggi 옹기' 한국의 전통 ‘도기’에서 찾은 신체의 예술

‘몸+더하기, spaceMERGE 부산 국제 퍼포먼스 네트워크 <Onggi 옹기> 공동 기획

부산국제행위예술제를 15년간 이끌어오며 지역 다원·행위예술의 지평을 넓혀온 부산국제 퍼포먼스 네트워크 '몸+더하기'와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가 함께 또 하나의 독창적인 기획 퍼포먼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8일(토) 오후 6시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에서 열리는 <Onggi 옹기>는 스페인의 부토 아티스트 루시아 카옌(Lucía Callén)과 국내 사운드 아티스트 홍성률이 협업하는 계획된 즉흥 퍼포먼스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15년간 국내외 행위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독창적인 민간 예술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몸+더하기'의 기획 역량이 집약된 자리다. 오랜 축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토의 현대적 재해석과 사운드 아트를 결합해 감각적이고 완성도 높은 신체 탐구 무대를 마련했다.

스페인과 부산을 잇는 부토(Butoh)의 현대적 재해석, 루시아 카옌

퍼포머인 루시아 카옌(Lucía Callén)은 현대 부토를 기반으로 퍼포먼스, 신경과학, 시각예술을 융합하여 부토(Butoh)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는 아티스트다.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며 몸을 기억과 상상, 자연이 만나는 살아있는 풍경으로 바라보고, 움직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기억과 감각을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작업은 카옌 작가가 부산 레지던시 기간 중 한국의 전통 도기인 ‘옹기’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작가는 옹기를 ‘숨 쉬며 발효가 일어나는 흙으로 된 태반’이자 인간의 신체와 닮은 그릇으로 바라본다.

​이번 공연 <Onggi 옹기>는 무한한 소비를 유혹하면서도 절제와 침묵을 강요하는 현대 소비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주목한다.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받지만 내면은 갈수록 고갈되는 ‘자아의 빈곤’ 속에서, 신체는 사회적 규범에 억압된 감정과 과잉 소비, 그리고 그에 따른 자기반성이 쌓이고 응축되는 하나의 ‘그릇’으로 재해석된다. 퍼포먼스는 이처럼 억압되고 응축된 정서들이 신체라는 그릇 안에서 부패하거나 사라지는 대신, 찰나의 움직임과 긴 시간을 거치며 어떻게 숙성되고 새로운 예술적 에너지로 ‘발효’ 및 ‘변용’되는지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보이지 않는 울림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홍성률의 사운드 아트

카옌의 움직임에 호흡을 맞추는 홍성률 작가는 부산국제행위예술제, 다대포 바다미술제 오프닝 퍼포먼스, <LIVE 24> 등 다양한 무대에서 감각적인 사운드 퍼포먼스를 선보여 온 사운드 아티스트다.

​홍 작가는 소리를 단순한 음향에 머물게 하지 않고 "공간을 점유하고 피부에 닿으며, 보기 전에 몸이 먼저 알게 하는 울림"으로 다룬다. 그는 해방과 절제, 규칙과 불규칙, 침묵과 소음 등 대립하는 요소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며, 소리가 물든 공간 안으로 시각적 퍼포먼스가 걸어 들어오게 만드는 독창적인 사운드 연출로 무대의 감각적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공동 기획을 맡은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관계자는 "15년간 행위예술의 본질을 탐구해 온 '몸+더하기'의 기획력이 더해져 발효와 변형, 전통과 현대, 몸과 소리가 실시간으로 교차하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신체와 사회적 억압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년 다원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2026년 8월 8일 토요일 오후 6시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에서 열린다.

 

작가 소개

Lucía Callén 루시아 카옌
2026 OMOKAGE: 창립자, 예술감독 및 출연 (시냅틱 부토). 유럽 및 아시아.
2026 Anima Machina (시냅틱 부토): 제14회 인스피라시엔시아(Inspiraciencia, 스페인 국립연구원 CSIC) 무용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스페인.
2025 Anima Machina: 창립자, 예술감독 및 출연 (시냅틱 부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마드리드.
2025 In-Perception: 창립자, 예술감독 및 출연 (시냅틱 부토). 태국 방콕, 스페인 카세레스.
2024–2025 Inner-Actions: 예술감독 및 창작. 스페인 마드리드.

​작가노트 Artist Note

옹기 (Onggi)

모두가 잠에 든 밤, 한 젊은 여자가 곳간을 훔치기 위해 밤의 정적 속으로 몰래 빠져나갑니다.
부산에서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일상의 습관을 통해 한국 문화의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고자 했던 루시아 카옌(Lucía Callén)은 ‘옹기’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다.
작가는 옹기를 숨을 쉬는 도기이자,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 발효의 신비가 숨 쉬는 흙빚의 태반이자 자궁이라고 이야기 한다.
한국 설화가 가진 상징성과 부토(Butoh)적 표현으로 만든 작품 <옹기>는 인간의 욕망과 자기반성, 그리고 현대 사회의 과잉 소비와 욕망의 감정을 천천히 숙성되고 마침내 새로운 에너지로 변형되는 ‘옹기라는 도기를 빗대어 신체’ 언어로 를탐구합니다.

작품 <옹기>는 한국 설화의 상징적 서사와 부토(Butoh)의 감각적인 신체 표현을 엮어 낸 퍼포먼스이다.

현대인들의 욕망과 자기반성, 과잉 소비 속 복합적인 감정들이 신체라는 그릇 안에서 천천히 발효되고 마침내 새로운 예술적 에너지로 변용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한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현대인들의 내면에는 어떤 환상과 착각, 그리고 괴물들을 숨기고 살아가는가?
절제와 침묵을 강요하면서도 끊임없이 탐욕스러운 소비를 자극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억누르고 가두어 둔 모든 것들은 결국 어떤 형태로 피어나는가?

역설적으로 작가는 신체 언어를 통해 관객들에게 묻는다.

홍성률 Hong sung rul

홍성률, 규칙 불규칙 그 해방, 2026
2024 - 2022 부산국제행위예술제(Open Arts) 참여작가
2021 〈LIVE 24〉 사운드 퍼포먼스 참여작가
2020 〈음악과 몸의 만남〉 사운드 퍼포먼스 참여
2019 다대포 바다미술제 〈상심의 바다〉 오프닝 퍼포먼스
2015 거리예술 〈무지개를 찾아나선 개구리〉 음악 및 연주

작가노트 Artist Note

​소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공간을 점유하고,
피부에 닿고,
기억 속에 형태를 남긴다.
울림이 눈으로 보인다.
눈으로 보는 것을 귀로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 전에 이미 몸이 알게 하는 것.
나는 대비하는 것들을 하나의 흐름 안에 놓는다.
해방과 절제, 규칙과 불규칙, 침묵과 소음.
이 대비들은 서로를 지우지 않는다.
오히려 맞닿는 순간, 서로를 가장 선명하게 만든다.
울림은 공간을 안내한다.
그리고 공간이 소리로 이미 물들어 있을 때,
비로소 시각이 그 안으로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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