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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순 화가, 제14회 구본주 예술상 영예… “민중미학·연대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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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주 예술상은 故 구본주 조각가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
- 2년간의 휴지기 후 구본주 작가의 23주기를 맞은 올해 재개.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민중미술의 맥을 이어온 김화순 화가가 제14회 구본주 예술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김화순 작가
김화순 작가

구본주 예술상은 지난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구본주 조각가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시대의 아픔과 민중의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가들을 격려해 왔으며, 2년간의 휴지기를 거쳐 구본주 작가의 23주기를 맞은 올해 수상을 재개했다.

수상자인 김화순 작가는 뛰어난 조형 실력과 강한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광주민족미술인협회를 이끌어온 대표적 여성 화가다. 대학 시절 미술운동에 입문한 이후 세월호예술인행동, 연안환경미술행동, 탈핵미술행동 등 다양한 사회적 현장에서 예술을 통한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2000년대 초 故 구본주 작가의 부음 당시 예술가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거리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던 동료 예술가들에게도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현장에서 쌓아 올린 연대의 기억이 구본주 작가의 이름으로 재조명됐다는 평가다.

김화순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20대 시절 구본주 작가의 작품에서 강렬한 민중의 힘과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며 큰 영감을 받았다”며 “노동자와 농민 등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자신만의 언어로 담아낸 구 작가의 태도와 실천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워지기 쉬운 목소리를 드러내고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작업에 계속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고 우리 시대의 슬픔과 희망을 기록해 온 김화순 작가의 이번 수상이 한국 민중미술계에 새로운 활력과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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