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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희갤러리, 스페인 SWAB 2025 참가 — ‘잠재된 미래’에서 다섯 작가의 세계를 펼치다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기억과 기술, 물질성과 감각의 교차점에서 — 인가희갤러리,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확장 가능성 제시

서울 용산구의 인가희갤러리가 10월 3일에서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SWAB 2025에 참가했다. 인가희갤러리는 이번 참여를 통해 한국 동시대 작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감각의 다양성’을 국제 무대에서 조명했다.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잠재된 미래 (Potential Future)>라는 공통의 주제를 바탕으로, 기억·기술·물질성·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섯 명의 작가(한국 4인, 미국 1인)들은 회화, 조각, 사운드, 뉴미디어를 교차하며 과거의 아카이브와 포스트휴먼적 지평이 만나는 다감각적 장(場)으로 구현하며 세상을 향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역사와 미래의 경계에서, 무엇이 여전히 남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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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야 사벨 — 신체와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의 진화를 탐구하다

카트야 사벨(러시아계 미국인, 1993년생)은 인간 경험, 기억, 그리고 현실의 본질을 질문하는 장으로서 신체를 탐구한다. 그녀는 신체적 불편, 신체 이형증, 그리고 육체에 갇힌 영혼이라는 보편적 현상을 작업의 핵심 주제로 삼는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매체를 넘나들며, 신체가 변형되고 확장되는 포털을 구축하고, 정체성과 언어의 고정된 경계를 전복한다. 최근에는 기술의 여성적·영적 차원을 탐구하며 인간, 자연,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자아의 진화를 사유한다.

코넬대학교에서 미술학과 미술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작업은 설치, 조각, 영상, 뉴미디어, 퍼포먼스로 확장된다.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김신욱 — 사라진 장소에서 되살아나는 기억의 지형을 추적하다

김신욱(한국, 1982년생)은 기억과 장소, 그리고 인간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온 작가다. 사진, 설치,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이주와 단절, 역사적 균열이 남긴 ‘보이지 않는 서사’를 추적하며, 잃어버린 장소성과 정체성을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간과 인간, 장소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실험으로 확장된다.

김신욱은 영국 이스트런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런던 로열칼리지오브아트에서 석사학위를, 골드스미스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영국문화원의 UK Alumni Award for Culture and Creativity를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기요사토 사진미술관, 옥스퍼드대 오리엘 칼리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이웅철 — 영상과 오브제로 포스트 휴먼의 조건을 사유하다

이웅철(한국, 1983년생)은 물질성과 기술, 그리고 사유의 접점을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영상,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의 지각 체계와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각적-철학적 조건을 실험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더 라인-기억의 거울>(2024, 재주현대미술관, 제주), <Memories of Black Stone>(2024, 인가희갤러리, 서울), <검은 돌과 다리미>(2023, 디스이즈낫어처치, 서울) 등이 있으며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작으로 <비-세계>(2025, WWNN, 서울)를 개최했다.

현오 — 경쟁과 생존의 사회에서 자아의 역설을 그리다

현오(한국, 1996년생)는 효율과 속도의 숭배, 경쟁과 소비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자아실현의 모순과 불안을 회화로 풀어낸다. 서브컬처와 애니메이션의 시각 언어를 차용한 그의 작업은 동시대 청년의 감정, 멸종과 생존의 긴장, 사회적 구조의 균열을 포착한다. 친숙한 대중문화의 형식을 빌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전달하며, 세대적 공감과 비판적 성찰을 동시에 유도한다.

주요 전시로는 Expired Malfunctions(OVO 갤러리, 타이베이, 2025), 겨울의 온기(인가희갤러리, 서울, 2024), Summer Show(Allouche Gallery, 뉴욕, 2024)가 있다.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박혜원 — 전통 풍경의 재해석으로 존재의 근원을 묻다

박혜원(한국, 1979년생)은 삶과 죽음, 기억과 치유를 주제로 한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한국 전통 풍경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전통 기법과 현대성을 결합해 환상적이고 정제된 미학을 담은 새로운 풍경의 세계를 펼친다. 붉은 실, 금속, 자연 소재 등 섬세한 재료를 활용하여 신체와 영혼, 현실과 이상을 잇는 상징적 공간을 구축한다.

런던 첼시예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박혜원은 타이완 피어-2 아트센터,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센터, 영은미술관 등에서 국제 레지던시와 전시를 이어왔으며, 최근 인가희갤러리에서 My Dear Little Home(2024)을 개최했다.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인가희갤러리의 〈잠재된 미래〉 부스는 단순히 다섯 작가의 개별 작업을 모은 자리가 아니었다. 기억과 기술, 인간과 기계, 자연과 문명의 경계가 얽힌 오늘의 세계에서, “무엇이 미래로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집단적 사유의 장이다. SWAB 2025에서 선보일 인가희갤러리의 시도는,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새롭게 구축할 감각적 언어와 철학적 깊이를 예고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인가희갤러리 제공, SWAB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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