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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로 빛을 그리는 화가, 홍푸르메 개인전 《흔적》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9월 30일까지, 갤러리코쿤에서 200호 대작과 100점의 설치작업 고요한 분위기 속 깊은 명상적 경험

전시포스터 / 갤러리코쿤 제공
전시포스터 / 갤러리코쿤 제공

호텔 오크우드 코엑스 컨벤션 지하 2층에 위치한 갤러리 코쿤에 가면 평화로운 안식처와 같은 홍푸르메 작가의 개인전 《흔적》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과 런던에서 선보인 200호 규모의 대작품들과 100점의 수묵화 설치 작업은 먹으로 빛을 표현하는 작가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으며, 수묵화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는 차분한 명상적 경험을 느끼게 한다. 홍푸르메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조용한 자아성찰에 몰두하게 된다.

홍푸르메 작가 작품 / 갤러리코쿤 제공
홍푸르메 작가 작품 / 갤러리코쿤 제공

홍푸르메 작가의 작품은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는 미니멀함이 특징적이며, 동양적 기법과 서양적 풍경이 결합된 빛과 어둠의 탐구이다. 먹으로 그려진 각각의 붓질은 어둠의 깊이에서 빛을 끌어내며, 홍푸르메 작가의 매체와의 깊은 연결성과 창작 과정의 리드미컬한 본질을 보여준다. 

작가는 제네바, 뉴욕,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 34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전 세계 300회 이상의 그룹 전시에 참가하며 현대 미술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타이베이 현대 미술관을 비롯해, 한국 MMCA 아트뱅크 등의 예술계 권위있는 기관에서 전시 된 바 있으며, Art Miami와 Scope Basel 등 주요 아트 페어에도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 'The Trace - 흔적' 시간이 멈춘 듯한 장면을 선사하며, 생동감 넘치는 예술 세계 속의 고요한 안식처를 제공한다. 

홍푸르메 작가 작품 / 갤러리코쿤 제공
홍푸르메 작가 작품 / 갤러리코쿤 제공

◆ 종이와 먹, 오직 두 가지로만 표현한 빛과 어둠

세상은 결국 두 가지로 나뉜다. 빛과 어둠. 현란한 모든 색을 다 모아 두어도 결국 인지되는 건 빛과 어둠의 두 종류이다. 계속 더해만 지는 색들의 향연은 끝이 없다. 어둠을 위해서 색을 더해야 하고 빛을 위해서도 색을 더해야만 한다.

그러나 홍푸르메의 작업은 이 흔하디 흔한 모든 절차를 거스른다. 그녀가 대면하는 건 오직 두 가지 뿐이다. 종이와 먹. 어떤 군더더기도 없다. 그래서 치열하다.

수 천 번, 수 만 번의 붓질을 통해 그녀가 원하는 건 색도 아니요, 형태도 아니요, 메시지도 아니다. 그녀는 자신을 원한다. 종이와 먹은 그림의 도구가 아닌, 그녀 자신이다. 오로지 자신처럼 체내화 된 물성만이 남게 된다. 수양과도 같은 붓질을 통해 그녀는 빛을 만든다.

일획일견. 하나의 획을 긋고 본다.

산처럼 쌓이는 서걱서걱한 하얀 종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그녀 곁을 지키고 있다. 주위의 어떤 조명도 이보다 더 환하지 않다. 눈처럼 하얀 종이들이 무대를 만들면 그녀는 장군이 칼을 휘두르듯 한 선을 긋는다. 어떻게 그어 졌는지 시간이 지나야만 서서히 형태가 드러나고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공간에는 여백이라 하는 또다른 이야기가 있다. 여백 속에서 빛을 발견한다.  허연 공간에 춤추듯 휘갈긴 붓질에는 오로지 먹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홍푸르메 작가 작품 / 갤러리코쿤 제공
홍푸르메 작가 작품 / 갤러리코쿤 제공

갤러리 코쿤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향상시키기 위해 혁신적으로 예술경험을 창조하고 아티스트들과 수집가들에게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갤러리코쿤은 다양한 아티스트와 시각적인 예술의 교류를 통해 문화 간 대화와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문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프로젝트 기획하고 있다. 

전시전경 / 갤러리코쿤 제공
전시전경 / 갤러리코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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