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눈으로 바라본 도시를 캔버스에 담는 작가, 홍민호 작가는 일명 ‘고양이 작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그는 2007년 고양이와 도시를 모티브로한 도시묘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그의 도시묘 시리즈에서는 자본주의가 불러온 한국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고양이 눈에 비친 도시의 양면적인 모습을 통해 무너지는 사회 속에서도 균형을 잡아가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작가의 초기 작품 도시묘 시리즈에 나오는 도시는 그가 살던 고향의 유흥가를 배경으로 하는데 욕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했기때문이다.
2007년부터 시작한 도시묘 시리즈는 평소 먹을 것을 주며 관찰하던 동네 길고양이와의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길고양이 눈에서 작가는 차가우면서 따뜻한, 고혹적이면서도 저속한 도시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홍민호 작가는 "길고양이를 매개로 사람들이 스스로를 직관하게 하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사진=홍민호 작가] Best Modern World 7, 162cm x 130cm,Marker-pen on Canvas
[사진=홍민호 작가]Best Modern World 2. 2011, 130cm x 162cm, maker-pen on canvas.
고양이와 어울려 표현된 도시의 풍경은 BMW와 성당, 마네킹, 동상, CCTV 등을 상징적으로 배치했다.
[사진=홍민호 작가] Best Modern World 3 2012,80cm x 80cm, Maker-pen on Canvas, 바벨탑을 쌓은 듯 한 현대 도시 문명을 응시하는 푸른 눈의 고양이.
[사진=홍민호 작가] Best Modern World 4 2012, 130cm x 162cm, Maker-pen on Canvas, 가장 한국에서 흔히 보게 되는 길고양이 눈에 비친 우주속의 지구 그리고 밤의 도시.
홍민호 작가는 작업을 할 때 미술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마커펜을 사용하는데, 작가가 바라보는 도시와 현재를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펜을 사용 한다
2014년에는 제2회 메디치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이를 계기로 뉴욕 개인전을 열게 된다. 이때 뉴욕의 전시 리뷰 전문 사이트인 ‘Newyork Artbeat’에 소개되기도 했다
고양이와 도시를 이어 도시의 현실을 그렸던 홍민호 작가는 2012년 영국에서 만난 고대 그리스 조각상 전시‘엘긴 마블(2012년 파르테논 특별전)전시’를 보고 엘긴 마블들로 작업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잘려나간 흔적, 파편, 상흔들이 우리가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이 도시가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의 생각과 일맥 상통했기 때문이다.
초기 그의 작품은 인간이 모여 사는 도시에 대해 길고양이들의 눈으로 해석했다면 이후의 작품은 고대유물을 통해-현재 우리 모습과 병치시켜-도시 문명의 덧없음을 표현했다.
현재 홍민호 작가는 십이지신도 열두 마리 동물을 통해 우리를 구성하는 음양오행의 에너지를 표현하면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고양이 작가였던 그가 어떻게 십이지신 열 두마리 동물 작업을 하게됬는지, 다음 편 작가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알아보고자 한다.
[홍민호 작가]
경남대 미술교육 서양화.
개인전 8회
2022 ‘창원 특례시 출범기념 창원문화재단 초대개인전’ 성산아트홀. 창원
2015 ‘buried shadows’ 홍민호 뉴욕 개인전. Elga wimmer PCC 첼시
단체전 80여회
2023 ’SOLUTION 展‘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 전당.
2016 ‘BOUNDARIES’ 갤러리 디아르떼 뉴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