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우, 김기드온, 김명범, 김자영, 박선기, 유남권, 이성미, 이유진, 이정교, 이종원, 전아현, 최준우, 최혜숙, 한정현 14인의 작품 30여 점 전시
5월 31일까지 무료 전시 진행, 화요일~일요일 11시~19시 운영
전시 전경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서울 팔판동에 위치한 한옥 '호호재(蝴蝴齋)'에서 5월 31일까지 '블랙 메이 Black May' 전시가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14인 작가가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검정 Black을 대하는 적극적인 감성을 선보이며 가옥을 검은 전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 검정은 색이 아니다
"화가는 모든 캔버스를 검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자연의 모든 것은 빛에 노출된 곳을 제외하고는 어둡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검정색은 색이 아니다 라고 말하며 작품의 배경을 대부분 검은 색으로 채웠다. 무색으로의 검정색은 항상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흥미롭게 다뤄져왔다. 검정은 고대 이집트인들에게는 죽음의 색으로 쓰였다. 카톨릭 신부 수단도 검은 색이다. 검정의 무겁고 엄격한 이미지가 위엄있고 과시적인 직업군의 예복에 채택된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낭만적인 댄디들, 현대의 스트릿 패션과 하위문화에 이르면서 검은 색은 대중적인 컬러로 자리 잡았다. 동양에서는 '먹'이 가진 익숙함으로 검정이 문화 속에 스며들었으며, 색의 우직한 속성으로 동양적인 사상과도 일맥상통하였다. 검정은 그 역사의 길이 만큼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으며 다중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의미를 형성한다. 죽음에 대한 애도와 슬픔, 쇠퇴와 활력의 부재, 좌절, 두려움, 공포, 신성을 상징하는 색인 동시에 위엄, 품위, 존엄, 사치, 우아함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검은 색은 하나의 색인가? 단색광들이 전체가 흡수되면 검정이 된다. 달리 말하면 모든 색들로 가득한 상태가 검정이다. 비옥한 검정. 무수히 가득하고 무수히 비어 있는 어둠의 공간에서 늘 무언가 솟아난다.
▲ 사물의 독특한 조합으로 색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김명범
김명범 작가의 Shadow Planet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 반복적 그을음으로 기억의 풍경을 수행하는 이성미 ▲나무를 직조하는 구상우 ▲기와를 다양한 형태로 해석하고 건축과 가구 디자인을 함께 전개하는 최준우
이성미 작가의 기억의 풍경화, 구상우 작가의 바운스, 최준우 작가의 기아와 이클립스 램프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독특한 소재로 자연을 재현하는 전아현
전아현 작가의 설심산. 지리산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버려지는 사물을 새활용한 한정현 ▲21세기 버전의 미인도를 그려내는 최혜숙 ▲고인돌에 영감을 받아 현대적 폐기물로 가구제작을 하는 이종원 ▲이정교의 정체불명의 오므제와 AI의 알고리즘을 암각화로 풀어낸 회화 ▲와이어메시+로프 의자로 득특한 디테일을 만드는 김기드온
한정현 작가의 언오디너리 시리즈_B, 최혜숙 작가의 21세기 버전의 미인도 시리즈 3, 이종원 작가의 프라이미티브 스트럭쳐, 이정교 작가의 지금 AI 2024 그리고 블랙(박스), 김기드온 작가의 WMAC#1-2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신체를 캐스팅하여 여성적 감수성을 독특한 미학으로 풀어내는 이유진
이유진 작가의 칼리피고스 비너스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전통 옻칠 기법의 재해석 작품을 하는 유남권
유남권 작가의 지태칠기 커브 시리즈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기억의 토적을 흙으로 조형하는 김자영
김자영 작가의 lingering memory /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숯을 공간에 매달아 장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박선기
박선기 작가의 무제 / 체어스 온 더 힐
다양한 장르의 14명의 작가들이 '검은 색'을 중심으로 모였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개최되며,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블랙 메이 포스터. 체어스 온 더 힐 제공
전시명 : 《Black May》
전시기간 : 2024년 5월 11일(토) ~ 5월 31일(금)
전시시간 : 오전 11~오후7시 / 매주 월요일 휴무
전시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1-7 '호호재 서울'
전시 주최/주관 : 하균학술문화재단 / 체어스 온 더 힐
참여 작가 : 구상우, 김기드온, 김자영, 김명범, 박선기, 유남권, 이성미, 이유진, 이정교, 이종원, 전아현, 최준우, 최혜숙, 한정현 (14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