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갤러리는 지난달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황선태의 개인전 <감각의 빛 그리고 순수의 빛>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표갤러리 2개의 층에서 진행 중이고 작품들은 모두 2023년도에 작업한 신작들이다. '빛이 드는 공간' 연작 총 19점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황선태(b. 1972) 작가는 경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할레 부르그 기비헨슈타인 미술대학교(Burg Giebichenstein)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독일에서 졸업한 후 표갤러리, 폰톤 갤러리(런던), 요한 프리드리히 다니엘 박물관(독일)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뿐만 아니라, 포항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자하미술관, 소마미술관, 서울미술관 등 다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작품들은 주로 공간과 그 장소에 스미는 특별한 빛,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듯한 미세한 빛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2005년 국제로터리클럽에서 유리미술공모전 특별상을 수상했었고, 같은 해에 뢰벤호프 예술포럼 미술진흥상과 메저북 미술상을 수상했었다. 그리고 광주 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표갤러리에 따르면, "작품에 등장하는 불분명한 물질적 덩어리로 표현되는 사물들과 공간은 관객에게 사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의도된 생략과 강조를 통해 사물의 형태, 색상, 주변과의 관계, 역사 등의 세부적인 요소를 분석하여 한 가지 특징을 부각하고 나머지를 생략함으로써 사물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 작업은 입체 작업이나 설치 작업을 통해 실행되며, 사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탐구한다."라고 밝혔다.
2022년도에 갤러리 나우에서 개최했던 개인전 <빛-시간을 담다>에서는 모든 작업에 긍정성과 안정성을 담보로 한다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어서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고, 자신의 시선에 따라 실내 공간에서 외부의 풍경으로 확장된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2023년 표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작품들은 사물에 대한 인간의 믿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사물을 독특한 시각으로 다루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넘어선 예술적 경험을 창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황선태 작가만의 독창적인 기법과 작품 속의 철학은 이번 전시에서 꼭 주목할 만하다.
작품을 실제로 보면, 실내의 인공적인 소재와 외부의 자연적인 소재를 빛이라는 매개체로 연결해 주는 느낌이 있어서 빛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각적 아름다움과 평화로운 휴식을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고, 외부와 실내의 경계인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온 자리는 환상적인 느낌으로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만들어준다.
황선태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관정 중 하나는 사물의 존재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물들을 희미하게 그리고 세부적인 특징을 생략하여 단순한 형태로 표현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물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강조되며, 사물이 단지 '그곳에 존재한다'라는 느낌을 주는 작업을 한다. 그림 속의 사물들은 그렇게 놓여 있고, 그들은 마치 독립적인 실체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