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 갤러리 센텐스_이다희 개인전 '그 음의 자리'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음악과 회화의 조화 추상예술인 음악을 구상화 음악의 구약성서 J.S바흐의 평균율의 또다른 해석

이다희 개인전 를 연 갤러리 센테스의 전시 전경
이다희 개인전 를 연 갤러리 센테스의 전시 전경

갤러리 센텐스는 지난달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이다희의 개인전 <그 음의 자리>가 진행 중 이다.

이다희 작가는 2011년부터 꾸준히 클래식 음악에 집중해 연주된 소리를 기록하며, 국내뿐 아니라 영국을 무대로 <음악 번안 시스템>을 소개해오고 있다. 작가는 서양화와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수와 문법으로 이루어진 추상예술인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더욱 체계화하고자 영국 '글래스고 예술대학'에서 회화 석사를 졸업 후 국내외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음악번안시스템 - Stage 1.
음악번안시스템 - Stage 1.

'눈으로 보는 음악'을 그리는 이다희 작가는 2020년도 제21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화려한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서 가늠되는 작업'에 높은 평가를 받으면 신진작가 상을 수상했다. 대표 개인전으로는 <음악을 번안하는 방법(2019)>, <Visions of Sound(2018)>등이 있다.

                         제15번 사장조(G Major) BWV861
                         제15번 사장조(G Major) BWV861

올해 2023년 6월에 푸에스토 갤러리에서 진행했던 이다희의 개인전 <인터미션>은 바흐 평균율 후반부의 시작인 13번 전주곡을 주제로 하여 평균율 프로젝트의 ‘중간 지점’을 보여줬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1권의 하반부 전주곡 전체를 아우르는 전시회를 개최한 것에 주목할 만 하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바흐의 음악이 들려서 그림에서 소리가 나오고,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청각을 시각화하는 공감각적 표현과 기법은 이번 전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이다희 개인전 를 연 갤러리 센테스의 전시 전경
              이다희 개인전 를 연 갤러리 센테스의 전시 전경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조선 15세기 세종대왕이 한글과 함께 창안한 악보 정간보(井間譜)에 색을 씌운 것 처럼 보인다. 이러한 색들의 진하기는 음의 높낮이라는 느낌을 주고, 서양의 고전음악(바흐)와 한국의 전통 기록매체(정간보)의 융합, 동양과 서양을 만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이 아름답게 만들어지는 과정도 전시가 되어 있어 작품마다 색과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 규칙성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요즘 사회는 맹목적인 결과론, 목적 전도 현상 등 과정이 고려되지 않거나 간혹 무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련의 과정들이 결과보다 돋보여서 정당한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메시지와 함께 바흐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아름답게 나온 이유는 빛나는 과정이 있기에 가능하다'  의미를 눈과 귀를 통해 전달한다.


 

관련 기사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작성

0/2000

댓글은 검수 후 노출됩니다. 비방·욕설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