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뮤지엄은 오스틴 리의 국내 첫 개인전 ‘패싱 타임(Austin Lee: PASSING TIME)'전시를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시간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을 주제로 회화, 조각, 영상 의 50여 점이 펼쳐진다. 팬데믹 시대를 겪으며 사회적 단절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시간을 겪어야만 했다. 이 시기를 겪으며 복합적 감정을 경험한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는 전시다.
오스틴 리(1983, 라스베이거스 출생)는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한다. 필라델피아의 타일러 미술대학(Tyler School of Art)에서 회화를 전공을 했으며,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 b.1946), 도나 넬슨(Dona Nelson, b.1947) 등 미국 주요 아티스트 들로부터 배움을 받았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2013년 예일대학교 미술대학(Yale School of Art)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스틴 리는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다. 다양한 매체과 기법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 AR)과 같은 확장 현실(XR) 기술과 회화방식이 접목된 새로운 시각 예술 장르를 펼치고 있다. 디지털 기반의 회화, 조각, 영상 분야를 넘어 다양한 장으로 작품을 보여주는데 영상 작품의 배경음악을 스스로 작곡을 할만큼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디지털 드로잉으로 활용한 구상 스케치를 캔버스 위 에어브러쉬나 3D프린터를 활용하여 조각과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스틴 리는 9월 25일 롯데뮤지엄 오픈식 간담회에서 “다양한 디지털 툴은 무한한 실험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는 이런 디지털 툴들로 아이디어를 펼치며 실험을 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라고 했다.
<Mr. Austin 미스터 오스틴>은 형형색색의 무지개 앞에서 한 인물이 두 팔을 활짝 펼친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어린아이가 클레이로 만든 듯한 울퉁불퉁한 표면에 크레파스로 윤곽선을 그은 듯 낙서를 연상시킨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을 당시 이웃 동네 꼬마에게 받은 자신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됬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오스틴 리는 어떠한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고 했다. 오스틴 리는 현상적 시선이 아닌 내면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본다. 작가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복싱 체육관에서 아마추어 경기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은 리의 마음속에 특벌한 경험이며 예술세계의 주제로 따라온다. <Cry Baby>는 빨간색 복싱 글러브를 낀 채 경기에서 승리를 한 듯 만세를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다. 반면 어딘가 슬픈 눈을 한 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오스틴 리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며 새롭게 <플라워 힐 Flower Hill>을 제작했다. <플라워 힐 Flower Hill>은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아쉬운 감정과 다가오는 새해 다짐에 대한 설렘을 표현한다. 한 공간에 세 개의 스크린 영상에 사람의 표정을 닮은 꽃들이 춤을 추는 모습은 푸른 잔디 위에서 동시대 살아가는 인간 개개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태양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풍경이 일출에서 일몰로 바뀌며 그림자도 함께 변한다.
◎다채로운 전시 감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오스틴 리 작가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작가가 직접 전시 설명을 하는 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밤 with 오스틴 리: 패싱 타임>은 오는 26일(화)과 27일(수) 저녁 7시에 개최를 이어, 대담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오스틴 리>는 9월 30일(토) 오후 2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담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해설가의 도슨트 프로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