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x2'는 9월 19일 부터 10월 19일까지 김재이 작가의 개인전 'Carnival of Love'전을 연다.
전시회 대부분에서 전 작품 'sold out'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해녀 그림 작가 김재이의 개인전은 미국과 제주를 거쳐 서울에서만 세번째로 선보인다.
□ 최초로 공개되는 김재이 작가의 신작…. 오직 갤러리 엑스투에서만
이번 전시는 독특한 화면 구성과 동화적 서사를 바탕으로 제주도 젊은 해녀들의 내면적 갈등과 그것을 끝내 헤쳐나오는 바다의 여인으로서의 강인함과 더불어 작가 김재이의 회화 세계에 카니발(Carnival)이라는 요소를 추가해 공간을 구성했다.
갤러리 엑스투는 를 통해 동화 속 카니발 세계로 감상자를 초대한다. 화려함 뒤에 고독을 숨긴 채 일시적 즐거움으로 무장한 카니발은 내면의 빈곤이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그러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것을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외로움을 증폭시킬 뿐이다.
하지만 가족, 연인, 친구로도 채울 수 없는 내 몫의 외로움이 있다. 그래서 김재이는 이 고독을 자기 자신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바라본다. 내면의 결핍에 직면해야만 자신을 가둔 세계를 깨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에 김재이 작가를 알고 있던 관객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갤러리 엑스투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들과 ‘이번 전시가 본인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작가 본인의 언급은 관객들이 이번 전시에 거는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 사회의 이상이 아닌, 나만의 잣대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육체적 성장과 정신적 성숙을 동시에 요구받는 일이다. 그러나 평생을 세상의 잣대 속에서 살아온 이가 오롯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김재이 개인전 은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광대 분장을 한 앳된 얼굴의 소녀는 화면 너머를 뚫어질 듯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선 어떠한 감정도 읽을 수 없다. 세상에 중심을 두었기에 자신을 잃었던 시절은 공허로 남아 무상을 지우기 위한 끝없는 덧칠로 가득하다.
김재이의 카니발은 상반된 감정과 경험을 동시에 담는다.
카니발에서의 순간은 분명 매혹적이지만 그 안에는 분장으로 가려진 인생의 희비가 녹아있다. 이제 소녀는 자신을 구속하던 세계를 벗어나 맨얼굴의 자신을 만난다. 서툴고 어색한 첫 대면은 부끄럽지만 위대한 도약의 순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재이 작가가 상징으로 전하는 은유적 이야기는 간혹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 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가 만들어낸 서사는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 몸부림은 ‘사회의 이상을 기준으로 살아온 우리가 과연 완전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안기며 관객에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