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은 역사 연대기의 편향되고 1세계 지향적인 좁은 관점에 도전하려는 열망에서 출발한다. 작품은 시각적 표시, 흔적, 색인 등의 형태를 지니며, 질서 있는 체계와 목록들에 개입할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 이강승
이강승 작가가 '올해의 작가상 2023' 의 파이널리스트 4인에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7일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로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4인을 선정했다.
1995년 시작된 이래 '올해의 작가상'은 명실상부한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수상제도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한국 현대미술의 경향과 동시대적 담론을 제시해 왔다. 특히 2023년 전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었던 10여 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새롭게 제도를 정비하여 한국 작가들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 새롭게 정비된 제도에 따라 진행되는 '올해의 작가상 2023'은 작가의 기존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와 밀도 있는 신작 비평을 통하여 한국 미술계의 주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국제적인 담론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
Kang Seung Lee (in collaboration with Joshua Serafin and Nathan Mercury Kim)The Heart of A Hand2023Single-channel 4K video, color, sound, 13 min, 13 secCourtesy of the artist, Commonwealth and Council, Los Angeles, Mexico City, and Gallery Hyundai, Seoul
이강승은 한국의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다학제적 예술가이다. 그는 1세계-백인-남성-이성애 중심으로 서술된 주류 역사에 도전하고, 그 역사 속에서 배제된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역사학자처럼 공공 및 민간 아카이브(미술/공예품 컬렉션, 미술대학 도서관, LGBTQ 아카이브 등)를 조사 및 발굴하고 연구한다. 이러한 집요한 탐구 과정에서 특수한 사건(에이즈 대위기, LA 폭동 등)과 인물(로버트 메이플소프, 피터 후자, 마틴 웡, 데릭 저먼, 쳉퀑치, 고추산 등의 예술가부터 오준수 등의 게이 인권운동가까지)에 관한 자료를 재발견한다. 이강승은 이들에 관한 아카이브를 흑연과 색연필 드로잉, 금실 자수, 태피스트리, 도자기, 직물 조각, 네온 작업 등 작가의 몸을 통해 완성되는 노동집약적 매체로 전유함으로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상상하는 대안적인 방식을 제안한다. 작가는 작품 제작에 인종, 성적 지향, 출신 등이 다양한 동료 미술인을 협업자로 초대하는데, 이들은 새로운 서사를 쓰는 일에 동참하면서 또 다른 학습의 기회를 갖게 된다. 때문에 이강승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과 도출된 결과물은 참여와 교육, 공유의 가치가 반영된 큐레이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Kang Seung LeeUntitled (Fort Road Beach)2023Antique 24k gold thread, Sambe, dried seeds and plants from Fort Road Beach in Singapore, pearls, silver wire, pebbles from Derek Jarman's garden, wood, brass nailsApprox. 99 ½ x 36 x 36 inCourtesy of the artist and Commonwealth and Council, Los Angeles, Mexico City
이강승은 한국의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다학제적 예술가이다. 그는 1세계-백인-남성-이성애 중심으로 서술된 주류 역사에 도전하고, 그 역사 속에서 배제된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역사학자처럼 공공 및 민간 아카이브(미술/공예품 컬렉션, 미술대학 도서관, LGBTQ 아카이브 등)를 조사 및 발굴하고 연구한다. 이러한 집요한 탐구 과정에서 특수한 사건(에이즈 대위기, LA 폭동 등)과 인물(로버트 메이플소프, 피터 후자, 마틴 웡, 데릭 저먼, 쳉퀑치, 고추산 등의 예술가부터 오준수 등의 게이 인권운동가까지)에 관한 자료를 재발견한다. 이강승은 이들에 관한 아카이브를 흑연과 색연필 드로잉, 금실 자수, 태피스트리, 도자기, 직물 조각, 네온 작업 등 작가의 몸을 통해 완성되는 노동집약적 매체로 전유함으로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상상하는 대안적인 방식을 제안한다. 작가는 작품 제작에 인종, 성적 지향, 출신 등이 다양한 동료 미술인을 협업자로 초대하는데, 이들은 새로운 서사를 쓰는 일에 동참하면서 또 다른 학습의 기회를 갖게 된다. 때문에 이강승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과 도출된 결과물은 참여와 교육, 공유의 가치가 반영된 큐레이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Kang Seung LeeUntitled (Goh Choo San 6)2019Graphite on paper48.3 x 33 cm
이강승 작가는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예술석사학위를 받았다. 원앤제이갤러리(서울, 2018), 아트페이스(산 안토니오, 2017), 커먼웰스 & 카운실(로스앤젤레스, 2017, 2016), 로스앤젤레스 컨템포러리 아카이브(로스앤젤레스, 2016), 피처 칼리지 아트 갤러리즈(클레어몽트, 2015), 센트로 컬추럴 보더(멕시코 시티, 2012) 등의 갤러리와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대림미술관, 2020), 《MMCA 2020 아시아 프로젝트: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0), 《연대의 홀씨》(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0), 《Touching History: Stonewall 50》(팜 스프링즈 아트 뮤지엄, 2020), 《Altered After》(파티시펀트 Inc, 2019), 《A Person Who Loves》(캔톤 갤러리, 2018), 《Reconstitution》(LAXART, 2017), 《Luck of the Draw》(DiverseWorks, 2017), 《De la Tierra a la Tierra》(Centro Cultural Metropolitano, 2016), 《Pardon My Condition》(Raymond Gallery,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2014), 《ART ON PAPER 2012》(웨더스푼 아트 뮤지엄, 2012)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CCF 비주얼 아티스트 펠로우쉽(2019), 레마 호트 만 재단 지원금(2018), 아트페이스 산 안토니오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2017)을 수상했다. 《아트포럼》, 《뉴욕 타임즈》, 《프리즈》, 《뉴욕 매거진》, 《아트넷》, 《엘에이 윅클리》 등의 주요 매체에 작가와 작품 세계가 소개되었다. 2021년 13회 광주비엔날레 《Minds Rising, Spirits Tuning》에도 참여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강승은 퀴어 역사가 미술사와 교차하는 지점에 관심을 두고 배제된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최근 작가는 미국의 빈센트프라이스아트뮤지엄(Vincent Price Art Museum)에서 개인전 《Kang Seung Lee: The Heart of A Hand》(3. 25 - 7. 22)을 열고, 선구적 안무가인 고추산(Goh Choo San, 1948-1987)의 업적과 그의 삶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는 신작을 발표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Kang Seung Lee : Briefly Gorgeous" at Gallery Hyundai, 2021
이강승은 전시에서 "손의 심장은 39세의 나이에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싱가포르 태생의 선구적인 안무가 고추산(1948-1987)을 추모합니다."라며 "Goh는 평생 동안 아시아, 유럽 및 북미 전역의 저명한 발레단을 위해 안무하고 공연했지만 그의 유산은 미국의 퀴어, 문화 및 무용 역사에서 거의 빠져 있습니다."라고 고추산을 추모했다.
이 작가는 방대한 아카이브 리서치와 인터뷰, 협업을 통해 탄생한 신작들을 선보였다. 염소가죽 양피지에 그린 일련의 드로잉은 고인과 고인이 된 파트너 H. 로버트 매기, 친구 Janek Schergen, 여동생 김고수 등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를 추모하는 동시에 역사적, 신체적 삭제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마찬가지로 Sambe 천에 골동품 24캐럿 금실로 수놓은 텍스트는 애도와 경외를 모두 나타내며, 엄청난 개인 및 공동체 비극의 여파로 잃어버린 것을 기리고 기억을 보존하고자 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the 5th New Museum Triennial : Soft Water Hard Stone" 2021
전시의 중심 구성 요소는 조슈아 세라핀(Joshua Serafin)과 네이선 머큐리 김(Nathan Mercury Kim)이 공동으로 제작한 단일 채널 비디오로, 초국적 유산과 세대 간 기억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퀴어 미래성을 나타낸다. 1981년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의 의뢰로 Goh의 신고전주의 발레인 Configurations를 느슨하게 기반으로 한 벨기에 출신의 필리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Serafin은 소속감의 스펙트럼과 신체적 상태를 구현하여 Goh의 삶과 작품에 대한 공생과 친족 관계를 표현 한다. 마찬가지로 서울에 기반을 둔 트랜스젠더 작곡가이자 뮤지션인 KIRARA는 사무엘 바버의 피아노 협주곡 Op. 38(Goh의 구성 점수), 퀴어 생활을 위한 활력 있는 사운드트랙과 살았던 개인의 삶에 대한 증거를 만들기 위해, The Heart of A Hand는 멕시코 작가 Xavier Villaurrutia(1903–1950)의 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시 전반에 걸쳐 짜여진 것은 Villaurrutia와 Goh 세대의 다른 예술가들의 여러 구절이며, 각 구절은 예술가 Martin Wong(1946-1999)의 그림에서 Lee가 적응한 미국 수화 글꼴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텍스트는 다양한 퀴어 사이트에서 수집한 말린 식물과 씨앗과 함께 퀴어 예술가들 사이의 새로운 연결선을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Installation View of the "Kang Seung Lee : Briefly Gorgeous" at Gallery Hyundai, 2021
이 작가는 2021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Briefly Gorgeous》를 통해 세대와 지역, 시대가 다른 퀴어 공동체에 주목하고 이들을 연결하며 시공을 가로지르는 지적인 대화를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전시에는 삶과 죽음, 연약한 아름다움과 덧없는 기억의 본질을 은유하는 흑연 드로잉과 삼베와 금실 자수 작업을 비롯해, 변형 캔버스 회화, 세라믹, 의상, 아티스트 북, 푸티지 영상, 폴라로이드 사진 등 다채로운 매체의 신작 40여 점을 공개했다.
2023년 상반기, 이강승 작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선보인 주요 전시와 작품을 기념하는 모노그래피가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