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로팍은 1월 6일부터 2월 25일까지 그룹전 '지금 우리의 신화: 정희민, 한선우, 제이디 차'전을 연다.
2023년의 문을 여는 이번 그룹 전에서 한국 작가를 해외에, 그리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를 국내에 소개하며 유럽 미술계와 한국 미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 협업한 작가들은 정희민, 한선우, 그리고 제이디 차다.
정희민은 기술의 변화와 발전이 미술에 영향을 미치는 지점에 주목하고, 기술 중점의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개인과 그를 둘러싼 미디어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작가는 3D 이미지의 평면화, 평면의 물질화, 그리고 물질이 현대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질문하며 다양한 작가적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회화의 고유성을 지향하고 그를 주 매체로 두는 작가는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도입하며 입체성이 두드러지는 평면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디지털 이미지를 가상 세계에 거주하는 무형의 “몸”이라 여긴다는 한선우는 디지털 도구와 전통적 매체인 회화를 혼용해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 는 디지털 (포토샵 등)로 먼저 이미지를 제작한 후 캔버스 위로 옮겨온다. 붓과 에어브러시를 활용해 캔버스 위에 그려진 이미지, 디지털 물성이 제거된 채 회화로 치환된 작가의 작품은 매끈한 화면과 사이버틱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특유의 초현실성을 자아낸다.
제이디 차는 한국인 디아스포라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식민화와 여성, 이주와 숨겨진 전통, 기후 등의 폭넓은 마이너리티적 요소들을 연구한다. 한국 설화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는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의 관점에서 재정립시키고 다시 나열함으로써 그 만의 색이 돋보이는 패치워크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각조각 모은 이야기를 흡수하고 소화해 깁는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 들며 광범위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정희민
정희민(B.1987)은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와 조각의 매개체로 번역하면서 디지털 이미지의 물질적 잠재력을 조사한다. 그의 작품은 사회에서 기술의 역할과 그것이 예술에 대한 현대적 접근 방식을 어떻게 형성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시적 시각적인 은유를 통해 풍경과 정물 등 예술사적 장르를 재창조하고 자신의 작품에서 질감과 부피의 기능을 탐구하는 실험적인 기법을 구사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정희민은 서울에서 살고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