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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하우스, 곽남신 개인전 '시시비비 비시시 (是是非非 非是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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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01(수) - 03.26(일) Venue 토포하우스 Address 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 6

 

곽남신 개인전 '시시비비 비시시 (是是非非 非是是)'전이 3월 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층고가 높은 3전시실에는 100호~200호 사이의 대형 회화 19점을, 길에서도 보이는 제1전시실에는 드로잉, 회화, 입체 소품 8점을 전시한다.

곽남신은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를 역임하였다. 3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현재 곤지암에 정착하여 회화, 입체, 설치, 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학 교수 정년퇴직 후에 2020년 뉴욕에 이은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으로 그의 변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삿갓의 시에서 따온 전시 제목인 “시시비비 비시시 (是是非非 非是是)”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일관된 시각을 말해주는 것으로 온갖 시비거리만으로 날을 지새우는 인간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그는 1980년 희미한 나무그림자 작업으로 데뷔한 후 그림자와 실루엣을 모티브로 오랫동안 작업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종이나 금속판을 오려 내서 실루엣이나 그림자 형상을 만들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재조합해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근래의 그림들은 이러한 그림자와 실루엣 형상, 몇 가지 재질의 선의 표현,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하드보드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뒤엉켜 서로 다른 차원 간의 엉뚱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예를 들면 그림자가 그것이 드리워진 평면위에 놓인 낡은 철사와 이상한 관계를 맺기도 하고 하드보드지 실루엣 형상이 자신이 오려져 나온 나머지 판지의 반점을 바라보기도 한다.

또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형상들이 소통이 불가능한 대화를 나누는 등 어찌 보면 엉뚱하고 초현실적 평면 공간을 탐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들을 따르다 보면 결국은 모든 것이 다 공허한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러한 장치들은 우리 삶의 부조리와 엉터리 소통방식, 위선 등을 드러내는 패러디와 유머의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표현의 방법으로는 스프레이를 이용한 그림자, 색 면과 묘사적 표현은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하고 색연필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때로는 부분적으로 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드로잉에 기초하고 있다. 평면위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그리기에서 온 것이다. 곽남신 작품은 회화, 평면, 오브제, 조각 등을 폭넓게 다루지만, 이들은 모두 겉, 표면의 문제를 내포한다.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미지 안에서 지극히 단순한 형식과 표현을 통해 대상뿐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추하듯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가 오랫동안 다뤘던 그림자에는 생략과 함축이 존재하고, 실루엣으로 묘사된 형태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갖는데, 기호로서의 다의성을 갖춘 이미지들은 이야기의 파생력을 내포하고, 관객들에 따라 상이하고도 폭 넓게 경험될 수 있게 한다.

껍데기로 표상된 물질/이미지에는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담겨있다. 껍데기는 매체, 또는 거죽으로 이해될 수 있고, 마치 내용과 다른 형식의 측면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껍질이 내용을 보호하거나 감싼,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믿음은 실은 잘못된 것이다. 껍질은 내용과 분리될 수 없고,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입체, 설치, 판화 등 다양한 장르들은 모두 껍데기의 존재와 그것에 의해 지칭되는 내용과 이야기를 나타낼 뿐 아니라 서열적 이분법의 경계를 흐리고, 복잡하고 섬세한 이 둘 간의 관계를 상정하고 있다.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는 "곽남신의 이야기 전달 방식은 비교적 명쾌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은 친숙하다. 그는 형식과 내용간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하나로 결합된 작품 안에서 이미지들이 곧 작업이자 껍데기이자 내용이 된다. 어떤 담론이나 이론적 틀을 굳이 요구하지 않는다. 분명한 사조나 계보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주요작품

놀란척하기 Prentending to be surprised91 x 73(cm) / 2021
놀란척하기 Prentending to be surprised91 x 73(cm) / 2021
바라보기 Glance185 x 130(cm) / 2022
바라보기 Glance185 x 130(cm) / 2022
외줄타기 Soldier on the tightrope100 x 152(cm) / 2022
외줄타기 Soldier on the tightrope100 x 152(cm) / 2022
대화2 Conversation2130 x 180(cm) / 2021
대화2 Conversation2130 x 180(cm) / 2021
사실은... To tell the truth...130 x 179(cm) / 2022
사실은... To tell the truth...130 x 179(cm) / 2022
새와 소녀 Bird and little girl150 x 240(cm) / 2021
새와 소녀 Bird and little girl150 x 240(cm) / 2021
무제 Untittled91 x 73(cm) / 2021
무제 Untittled91 x 73(cm) / 2021
토포하우스 제1전시실 전시전경
토포하우스 제1전시실 전시전경

[사진=한국화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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