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화백 작품 '나무 아래 행인들' 위작 논란을 받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피카소, 폴 고갱, 호안 미르, 박수근, 김환기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이 14일부터 17일까지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그런데 이들 유명 작품들이 위작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미술신문은 위작 논란을 받는 작품 중 이번에는 박수근, 김환기 작품에 대해 살펴본다.
■ 박수근 작품 ‘나무 아래 행인들’은 위작인가?
박수근 작 '나무 아래 행인들'. 위작 의혹을 받고 있다.
박수근 화백은 톱밥과 흙, 안료를 섞어 재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 ‘위대한 여정’전에 출품 된 박수근 작품 ‘나무 아래 행인들’은 이러한 점이 보이지 않고 데생과 채색도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일문서감정원 '보증서'
제일문서감정원 '보증서'
박수근 작품을 출품한 세계현대미술관측은 해당 작품이 진품이라고 주장하며 제일문서감정원의 작품보증서를 근거로 제시 했다. 또 박수근 화백과 최초 소장자와의 친분을 내세웠다.
세계현대미술관은 최초 소장자와 박수근 화백과의 친분을 제시했다. (사진=세계현대미술관)
■ 김환기 작품 ‘점화’는 위작인가?
김환기 '점화'. 위작 논란을 받고 있다. [사진=전시회 도록]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특유의 코튼(흰 선) 부분의 여백이 존재한다. 그런데 위작 의혹을 받는 ‘점화’는 작품 자체가 너무 조잡하고 코튼 부분의 여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위작 의혹을 받았다.
김환기 화백의 점화 시리즈 진품 사진. 비교사진 [사진=김환기 작품 도록]
위작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 작품이 김환기 화백 작품 중 말년 작 ‘점 시리즈’를 모방했다고 추정한다. 특히 김환기 화백 작품은 환기미술관의 진품 확인서가 있어야 진품으로 인정받는데 보증서를 보유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제일문서감정원의 보증서 (사진=세계현대미술관)
제일문서감정원의 보증서 (사진=세계현대미술관)
이에 대해 세계현대미술관측은 ‘점화’ 작품에 대한 진품 보증으로 제일문서감정원의 보증서를 제시했다.
■ 문서감정서를 미술품 진품 보증서로 인정 할 수 있는지?
이들 위작 논란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제일문서감정원’의 보증서를 진품 보증서로 제시했다.
미술전문가는 “문서감정은 작품을 보증하는 것이 아닌 문서의 출처를 감정 해주는 것”이라며 “양식, 도장의 진품여부를 감정하는 것이며, 그림의 진품 감정과는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국미술신문은 제일문서감정원에 사실확인 했다.
제일문서감정원은 "박수근, 김환기 작품에 대해 감정한 것은 작품 감정은 아니고, 문서와 사인에 대해 감정한 것"이라며 "문서와 사인이 진짜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 작품을 보증하는 것이 아닌 문서의 출처를 감정하거나, 양식과 도장의 진품여부를 감정해주는 ‘문서감정서’를 진품 보증서로 인정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