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빛나 작가 개인전 'DEAR MY BLOOMING DAYS'展이 6월 29일부터 7월 20일까지 Gallery MHK에서 열린다.
홍빛나 작가는 주로 가족과 주변, 자연과 여린 생명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일상의 면면을 세심히 기록한다. 그리고 이는 타인과의 교감과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홍 작가는 “희망을 노래하고, 사랑하며, 어느 순간에도 긍정의 힘을 믿고 서로를 아꼈으면 좋겠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홍 작가의 말처럼, 세상을 향한 더없이 따뜻하고 진실된 그의 애정 어린 시선은 작품 곳곳에 배어있다. 먼저 형태적인 관점에서 그의 작품은 네모난 캔버스를 제외하곤 모두 부드럽고 유연한 모양이다. 동그란 눈, 웃는 입 모양, 활짝 핀 꽃과 보름달의 형상이 그렇다. 누구도 공격하지 않고, 누구도 공격받지 않으며,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색채 역시 화폭에 힘을 보탠다. 원색과 파스텔톤의 화사하고 밝은 색감은 생명의 역동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온화함과 영롱함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런가 하면 직관적으로나 은유적으로 작가의 의도를 암시하기 마련인 작품 제목에서도 이 같은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피어나는 소녀(blooming girl)’, ‘당신에게 가까이(close to you)’, ‘같은 발걸음으로(on the same step)’, ‘너를 바라보며(staring at you)’ 등 인생의 기쁨과 희망을 벗 삼고 있는 작품명은 한 편의 시어를 읊듯 나직한 울림을 일으키며 마음에 남는다.
작품에 구현되는 대상은 서사를 이끌어가는 존재일 뿐 아니라 작가의 의식을 내포하는 관념적 요소로 자리한다.
가령 달은 홍빛나에게 어린 시절 추억이자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상징하는 모티브다. 아버지는 그에게 달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해주었는데, 이에 말미암아 작가는 달을 자신을 지켜주는 보호자이자 늘 환하게 웃어주는 친구,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안식처로 상정하고 시적 상상력을 키워나갔다.
자신의 의식을 달에 투영한 작가는 스스로 영롱하고 깊은 빛을 품은 달항아리가 되어 잔잔한 물가에 비친 달빛처럼 삶의 진정한 희망을 건져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인생의 새로운 챕터에 접어들면서 만나게 된 두 명의 아이 역시 그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한 몸짓과 표정은 활짝 핀 꽃과 나무, 자연으로 표상되고, 캔버스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는 듯 유쾌하고 기분 좋은 풍경이 진실한 사랑의 관계를 형성한다. 기존의 자기소외와 성찰의 수단으로 자신에게 집중했던 작가는 이제 가족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자아를 부여받고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힘과 추동력을 얻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