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과학과 예술의 중심도시 대전’의 도시브랜드 강화를 위해 《대전비엔날레 2018 : 바이오》, 《대전비엔날레 2020 : AI》를 개최하였으며, 올해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 미래도시》를 개회함에 있어 대전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확장시키기 위해 원도심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도시 간 네트워크, 새로운 도시문화 등을 표현한 예술작품을 공모하여 총 6작가(팀)을 선정하였으며 도시의 미래, 환경, 인류세에 대한 예술적 담론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형성하였다.
김세진
: 김세진은 집단 혹은 군중 속 개인이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체계와 시스템에 적응하거나 저항하고자 하는 모순적 태도와 삶의 방식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사회, 정치, 역사적 맥락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삶의 이동과 플랫폼으로서의 도시 공간 그리고 이 모든 현상의 구심점인 노동에 관해 탐구한다. 주로 시네마 문법과 다큐멘터리의 사실적 기법을 적용한 비디오 및 영화의 기초 원리를 이용한 키네틱 조각, 디지털 전자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다.
마르얀 판 아우벨
: 마르얀 판 아우벨은 태양에너지를 실생활에 도입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마르얀 반 아우벨 스튜디오’는 모든 사람들이 태양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태양에너지를 우리의 환경 안으로, 가령 건물이나 일상적인 물건 속으로 매끄럽게 통합시켜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주목한다. 코스, 팀버랜드, 스와로브스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리스티드 안토나스
: 그리스 출신의 건축가이자 철학자, 예술가 아리스티드 안토나스는 ‘건축으로서 프로토콜’, ‘가정 영역의 기반시설’ 에 주목한다. 또한 철학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소설이나 연극대본을 쓰기도 한다. 그는 입법(legislation)의 과정처럼 프로토콜의 제정과 그에 따른 건축을 지향하며 건축가로서 자신의 역할을 연극무대의 대본을 쓰는 작가, 도시에 묻혀있는 것들을 발굴해내는 고고학자로 간주한다.
안나 폼페르마이에르 & 젠크 구젤리스
: 젠크 구젤리스는 터키 출신의 건축가이자 뉴미디어 아티스트이다. 그는 확장현실(XR) 기술을 공간 디자인, 뉴미디어 테크놀로지, 포스트휴먼 이론과 병치하고 건축에 뉴미디어를 접목하여 건축의 학문적 경계를 확장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엔지니어, 아티스트 안나 폼페르마이에르는 미래의 삶에서 몰입형 테크놀로지가 개인의 일상에 미칠 영향과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알렉산더 웜슬리
: 알렉산더 웜슬리는 인류학적, 고고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한다. 그는 물리적인 세계와 가상 세계 사이의 관계 그리고 양자가 어떻게 사회적, 기술적으로 매개되는지에 주목한다. 특히 물리적인 세계와 가상 세계에서 테크놀로지가 건축과 풍경을 형성하고 매개하는 방식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얀 디르크 판 데어 버크
: 얀 디르크 판 데어 버크는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그는 트위터 바이오그래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네덜란드 사람들의 트위터 계정에서 흥미로운 트윗이나 그들의 프로필을 모아서 만든 트윗번들 시리즈를 진행하고 이를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에이샤-리사 아틸라
: 핀란드의 시각미술가이자 영화감독 에이샤 리사 아틸라는 영화적 언어로 ‘인간 드라마’를 구현한다. 초기에는 청소년의 성, 가족관계, 죽음, 정서불안 과 같이 관계에서 비롯된 복잡한 감정을 소재 삼아 다소 불편한 휴먼 드라마를 다루었다. 이후에는 보다 심오하면서도 근원적인 질문 (식민주의, 신념, 포스트휴머니즘) 등을 문화적, 존재론적 인식의 틀에서 들여다보고 인식의 과정과 귀인 과정을 탐구한다.
이예승
: 이예승은 드로잉, 설치,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는 물리적 장치가 만들어내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인간이 직면하는 사회적 현상과 동시대를 인지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과 함께 대두되는 인간의 자의식, 기술로 확장된 인간의 감각, 인간과 사물의 관계성 등으로 연구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재이
: 이재이는 사진에서부터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지의 비실재성과 고정관념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한다. 매끄럽게 잘 다듬어진 듯 보이는 작품들은 사실 아날로그적 세팅 속에서 반복적이고 집약된 수공적인 노력을 요한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실재와 이미지의 허상, 기억과 판타지, 언어와 상상의 간극을 드러냄으로써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체계에 의문을 던지고 언어와 이미지 간 습관적 관계를 꼬집는다. 즉 이미지의 허상을 벗겨내는 작업을 통해 ‘진짜 위조(real fake)’의 역설을 드러낸다.
정미정
: 정미정은 변종된 식물을 소재로 내면의 자아를 탐구한다. 개인의 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갈등 그리고 본래의 ‘나’와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느끼는 현대인의 불안을 다룬다. 근작에서는 인간과 자연을 경계 짓는 이분법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고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