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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경 개인전, '바깥_나란히 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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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터
사진=포스터

 

■ 작가노트

예술가는 어떠한 주제를 표현함에 있어서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극대화시켜 표현할 줄 알고 관자(觀者)로 하여금 한번 쯤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 [바깥_나란히 앉기 프로젝트]는 인간의 내부와 외부를 조화롭게 발현되도록 하려는 긍정적인 작업이다. “바깥“은 인간의 내적인 것에 대해 외적인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이기도 하다. ”나란히 앉는다“는 의미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수평 대등함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유연함을 구축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람은 혼자 살지 못한다. 혼자를 인정하며 홀로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의 사회구조는 서로 엉켜있듯 어울리며 끼워 맞춰지듯 굴러가며 살아가는 사회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감성적으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점이 인간관계라 하지 않는가.  ”나란히 앉는다“의 함축적 의미는 동등함에서 오는 건강함이다.

작품의 가시적인 형식을 보면, 인간의 외형으로 조형성을 표현하며, 변형과 왜곡등으로 감정을 구체화하고 시각화시킨다. 선線의 자유로움과 인체의 변화로움이 보여주는 감성을 강조한다. 변형된 인물상, 왜곡된 형태, 탈골된 느낌, 불거진 관절, 비정상적인 손과 발등은 인간의 감정을 구체화 시키거나 확대 또는 강조한다. 이러한 군상의 모습으로 발현되는 인물들의 뒤엉킨 상태는 ‘관계(relationship)’를 보여주는 상징언어이다. 여기에서 관계는 인간의 외부적인 활동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외부적 관계의 기본은 자기자신(나의감정)이다. 나를 다치게 하지 않는 선에서 배려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인간들이 얽히고 설킨 모습이지만 건강하게 서로의 선을 지키면서 유지해야 한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불편은 우리의 내면과 외부 사이의 어긋남이다. 이 불편함의 순기능을 예의와 도덕심으로 해석해 보려 한다. 점차 우리가 살고 있는 첨단시대에는 인내심을 쌓을 시간적 여유를 빼앗겼다. 적절한 불편(Trouble is welcomed)은 향수와 감성을 자극하는 다른종류의 편안함을 준다.

수많은 관계로 엉켜있는 이 세상은 수많은 칼라로 이루어져 있다. 관계속에서 생기는 감정들을 칼라로 표현하고 그 위에 군상을 입히는 형식을 취했다. 색은 눈과 뇌에서 느끼는 합성된 감각이자 감정이라 볼 수 있다. 색은 좁은 뜻으로는 눈의 대상이 되는 물질의 속성, 즉 빨강이니 파랑이니 하는 색깔과 모양과 크기를 가리킨다. 이것은 마음 작용의 물질적 대상 중 첫 번째의, 눈이라는 기관을 통해 마음이 지각[受]하고 표상[想]하며 나아가 욕구나 의지[行]를 나타내는 것에 해당한다. 날것의 색은 리드미컬하고 다이나믹하다. 관계의 다양함을 원색과 유채색으로 표현하고 인물의 형태를 시각화하여 순환적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감정적 조각들을 극대화시켜 표현한다.



■ 전시를 통한 관람자 참여

이번 전시의 핵심은 관람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체험이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간단한 장치를 통해 심화된 감성을 느끼고 공감하며, 스스로를 생각해보거나 작가적 체험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 작가적 내적체험과 자신과의 소통을 위한 이 장치는 관람자 스스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이기적 욕구를 해소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업이 부분적으로 프린트된 종이를 준비한다. 작가의 작품을 경험한 관람자들은 프린트된 체험지를 스스로 스케치하거나 채색하여 완성 시키고 코멘트를 적어본다. 소통의 창구가 될 체험지는 세가지의 주제를 정해보았다. [나를 보여줘-나의 주변관계도]나 [불가근 불가원/不可近不可遠-너와의 거리는 아름답거나 아프거나~], 그리고 [결핍을 경험하라.-결핍은 간절함과 진정성을 부르고 충족의 참뜻을 알게 한다]. 이 작가적 체험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들을 작가의 작품에 관자 스스로가 자신의 느낌을 덧입히는 실제적 체험으로 작가의 마인드를 공유한다는 느낌이 부가적으로 생성될 것이다. 나의 인간관계를 들여다보는 행위는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순간이 될 것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전시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작가의 작업과 자신의 감성을 접목시키는 직접 체험은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작품의 이해와 더불어 나와 가족, 나와 친구, 나와 타인등 내 주변의 인간관계의 좋은 점, 힘든 점을 풀어놓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기회를 만들어본다. 인간관에서 말할 수 없고 감정적으로 쌓여있는 나의 마음을 다독이는 순간이 될 것이다. 자신 안에 있던 불편함을 감소시키며 힐링과 해소를 경험하길 바란다.

특정 장소에서 예술가와의 교류와 소통을 함으로써 관람객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받고 이 [바깥___나란히 앉기] 프로젝트는 작가와 관람자와의 소통의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프로젝트의 소득은 이러한 장치로 관람자 스스로 늘 발산시켜버려야 할 공격적 욕구를 해소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경험하는 사람들 모두 마음을 정화하고 새로운 미술에 대한 또 다른 경험으로 예술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 단계 성숙 되길 바란다.  -예술공간 아름-

■ 전시작품 (사진=예술공간 아름)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red),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40×100cm, 2018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red),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40×100cm, 2018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yellow),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40×10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yellow),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40×100cm, 2022​
최세경, outside-알,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40×100cm, 2022
최세경, outside-알,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40×10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problem, Acrylic paint on canvas, 30×3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problem, Acrylic paint on canvas, 30×30cm, 2022
최세경, 관계의여백,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50×50cm, 2022
최세경, 관계의여백,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50×5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220156, Acrylic paint on canvas, 40×10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220156, Acrylic paint on canvas, 40×10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깨어있을것, Acrylic paint on canvasl, 40×10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깨어있을것, Acrylic paint on canvasl, 40×10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life, Acrylic paint on canvas , 30×3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life, Acrylic paint on canvas , 30×3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 내재, Acrylic paint on canvas , 30×3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 내재, Acrylic paint on canvas , 30×3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220143, Acrylic paint on canvas, 30×3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outside220143, Acrylic paint on canvas, 30×3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concentration,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78×68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concentration,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78×68cm, 2022
최세경, 명(命), chineseink on paper, 137×70cm, 2022
최세경, 명(命), chineseink on paper, 137×7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intimate,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100×4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intimate,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100×4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deep,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100×4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deep, Acrylic paint on canvas panel, 100×4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harmony,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00×40cm, 2022​
최세경, Relationship-harmony,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00×40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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