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옥 작가는 흙으로 인물이나 동물, 집과 배 등의 형태를 만들어 불로 굽는 흙 인형 '토우(土偶)'를 주로 제작했다. 토우에 이야기를 담아 주제를 정하고, 시대를 투영한 배경과 인물의 표정을 나타내는 것에 고심해 왔다. 이야기는 옛 고향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 주제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를 이미지 한 것으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와 같은 세계이다.
잊혀지고, 잃어버린 우리 전통문화의 추억을 토우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토우와 만나는 기쁨,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즐거움, 흙으로 만드는 인생, 흙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삶을 염원하고 있다. 그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흙과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이미 마음은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글 하정웅(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