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갤러리 쉬갈은 공주문화재단 후원 프로젝트 '2022 작은개럴리 운영 지원사업'으로 '표상하기'전을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한다. 참여작가는 권현칠, 송병집, 윤지선, 이경우, 이만우, 이양선, 이준영, 정채동, 정태궁, 허진권 작가이다.
표상(表象)의 사전적 의미는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에 상대하여 그것을 상기시키거나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는 일' 또는 '지각에 의하여 의식에 나타나는 외계 대상의 상'이다. 따라서 ‘표상하다’는 “드러내어 나타내다”라는 의미이다. 영어 representation은 〔불가산〕 표시, 표현, 묘사, 서술 회화, 〔가산〕 초상(화), 조상(彫像) 로 해석된다.
실재하는 것과 표상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자연과학철학의 입문적 주제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언 해킹의 [표상하기와 개입하기]에서 이 문제를 집중하여 다루고 있다. 실재는 하느님 자체만큼이나 의인화된 창조물이다. 실재는 인류학적 사실의 부산물일 뿐이다. 실재라는 개념은 인류에 대한 사실의 부산물이라는 오래된 가정을 제시한다. 그만큼 실재하는 것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표상은 무언가 분명하게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일차적으로 표상은 언어적이다. 그리고 또한 시각적이다. 근본적으로 인류는 묘사자 depictors 즉 ‘호모데픽토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닮음을 만들어낸다. 그들은 그림을 그리고 암탉의 꼬끼오 하는 소리를 흉내내고, 점토로 빚고, 상을 조각하며, 황동에 망치질을 한다. 이들은 인간을 특징짓기 시작하는 표상의 종류들이다.
표상은 무엇보다도 닮음이다. 사물은 서로 닮지만 단순히 같을 수는 없다. 닮음이 성립되는 바를 표상하는 데에 사용될 몇가지 개념이 있어야 한다. 태고적부터 인류가 만들어 온 그림, 조각물, 공예품들은 닮음이다. 그것들이 무엇에 대한 닮음인지 그것들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표상의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것들이 모두 표상임은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