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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트랩대전 개막, 노형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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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터
사진=포스터

'2022 아트랩대전(ARTLAB DAEJEON)'이 5월 3일 노형규 작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서경, 김기훈, 이경희, 김진, 임승균 등 6인 청년작가의 릴레이 개인전으로 열린다.

아트랩대전은 시각예술 분야에 도전하는 대전지역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의 프로젝트이다.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매년 6인을 선정하며, 올해로 벌써 6기 째를 맞고 있다.

​이번 '아트랩대전' 6기 작가는 올해 초, 약 3주간의 공개경쟁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대전고암미술재단은 이들에게 소정의 창작 지원비와 전시장 조성비, 홍보비 등을 지원했다.

아트랩 대전 2022 작가 별 작품 전시 기간
아트랩 대전 2022 작가 별 작품 전시 기간

 

예년보다 일찍 개막한 이번 전시는 다른 유휴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이응노미술관 본관(M1) 앞 잔디광장과 중정 등의 야외전시도 진행한다. 선정 과정 또한 4인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각각 3주간, 2인은 유휴공간에서 각각 2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2022 아트랩대전 첫 주자인 노형규 작가는 '나를 태워버리다.'를 선보인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불빛으로 대표되는 하나의 포인트가 주목을 끈다. 

사진=이응노미술관
사진=이응노미술관

노형규 작가의 작품 속에는 태우는 자와 타는 자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동일인이다. 우리가 흔히 예술인의 행위 및 작업 과정을 대할 때, '창작의 혼을 불사른다.'라하듯이 그의 예술 작업 또한 자신을 불태우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새로운 변신과 탄생을 시도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한다.

노형규 작가는 과거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에 불이 나는 사고를 겪은 후, 태우는 행위에 주목했다고 한다. 자신을 태운다는 것은 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전에 잃어버렸던 순수한 자신을 만나고, 비로소 자신이 갖던 꿈과 이상을 되찾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이응노미술관
사진=이응노미술관

벽면을 수놓은 자유로운 규격의 작품들, 노형규 작가는 나아가 사회규범으로 대표되는 현실의 벽으로 인해 느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으로 진화하였다. 즉 치열한 고난과 속박, 그리고 해방과 극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린 연기를 그린 몇몇 작품은 태워 날아간 것을 붙잡고 싶은 마음도 담겨 있다. 이 역시 노형규 작가의 친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뼈를 화장하는 과정을 계기로 표현한 것이다. 나뭇가지에 걸쳤다가 떠나가는 것은 잠깐의 인사를 위해 머물러 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만남을 위한 믿음만이 부정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캔버스에 등장한 소금 기둥은 실제 조각상으로도 구현되어 있는데 소금 기둥은 작품 속 파도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악역을 맡은 파도와는 달리 소금은 빛과 함께 꼭 필요한 요소라 여기고 있으며, 불로 단련하여 완성된 소금 기둥은 더욱 견고함을 자랑한다. 작가는 물과 불을 다양한 상황 속에서 변주되는 방식을 차용함으로써 희생과 해방, 자유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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