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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스톤 갤러리, 필립 파레노의 첫 개인전 'Mineral Mu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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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사진=글래드스톤 갤러리).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사진=글래드스톤 갤러리).
필립 파레노의 첫 개인전 ‘광물적 변이’ 전경. 왼쪽 벽면에 부착된 작품이 ‘AC/DC 스네이크’다(사진=글래드스톤 갤러리).
필립 파레노의 첫 개인전 ‘광물적 변이’ 전경. 왼쪽 벽면에 부착된 작품이 ‘AC/DC 스네이크’다(사진=글래드스톤 갤러리).

미국 뉴욕의 유명 화랑 글래드스톤 갤러리의 첫 아시아 로케이션 지점인 글래드스톤 서울이 강남에 문을 연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래드스톤 갤러리의 아시아 첫 지점인 글래드스톤 서울은 개관전으로 세계적 설치 작가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 '광물적 변이'를 열고 있다.

갤러리의 개관전은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의 국내 첫 개인전《Mineral Mutations》로, 4월 6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은 작가가 과거에 선보인 작업들을 변형하여 재구성한 “광물적 변이(Mineral Mutations)”’로 정의할 수 있다. 

전시는 1990년대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둔 채 재단장한 글래드스톤 서울의 공간적 특성과도 직접 닿아 있다. 그의 기존 작업들을 변형해 재구성하면서다. 말 그대로 광물적 변이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 'Marquee(마키·극장 입구 위에 쳐 있는 차양)'의 경우 과거엔 아크릴 글라스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모래, 석회석, 탄산나트륨이 결합된 유리로 제작했다. 마키를 벽에 걸어 지탱하고 있는 사슬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부터 선보인 'AC/DC Snakes'도 그간 불투명한 재질의 어댑터, 플러그, 야간 조명을 소재로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투명한 우라늄 글라스로 만들었다. 전류가 흐르는 것도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공간 내 바닥, 천장, 모퉁이까지 눈길이 가도록 한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입구의 문에는 화산암과 흑요석으로 만든 손잡이 형태 문고리 5개가 배치돼 있다. 시선은 곧 벽면을 따라 낮은 위치의 콘센트에 꽂힌 채 빛을 발하고 있는 'AC/DC Snakes'에 머물게 된다. 지하 1층 전시장 바닥에는 실제 쌓인 눈 위에 난 발자국 모양의 작품이 있다. 필립 파레노는 "쌓인 눈에도 층이 있듯 유리가루를 유리 위에 붙인 다음 한 겹을 더 올려 쌓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사진=글래드스톤 갤러리).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사진=글래드스톤 갤러리).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서서히 녹아내리는 눈사람 모양의 얼음 작품 ‘Iceman in Reality Park’다. Iceman in Reality Park는 실제 얼음으로 만들어졌으며, 수일 동안 서서히 녹아내리는 눈사람 모양의 얼음 작품이다. 눈사람 조각이 다 녹아내리면 얼음 안에 박혀 있던 화강암 돌과 나뭇가지만 남게 된다. 얼음이 녹으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후각으로는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조류(藻類)와 박테리아로 만들어진 지오스민이라는 분자의 향이 조향되어 분사된다. 

『마운트 아날로그(Mount Analogue)』는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 여정에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우리의 존재를 동요시키고 인도하는 초현실주의 소설이다. 줄거리는 모험가들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신성한 통로인 마운트 아날로그라는 산을 찾아오르면서 시작한다. 

젊은 산악시인인 화자는 미지의 산봉우리를 향한 모험가들을 이끈다. 그곳은 우리가 확신하는 바와 도피하고자 하는 이성이 연결되는 지점이다. 그들의 규칙은 간단하다. 보기 위해서는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갤러리 내부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가의 시그니처 작품인 Marquee가 기존의 형태에서 변형되어 선보여진다.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작품으로 주로 아크릴 글라스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아크릴 글라스에 포함된 메틸메타크릴레이트(Methyl Methacrylate)라는 합성 고분자 대신 모래, 석회석, 탄산나트륨이 결합된 유리로 제작되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여지는 램프인 Mont Analogue는 2001년 렌즈 없는 프로젝터로 상영되었던 구작의 변형이다. 1951년 사후에 출판된 프랑스 작가 르네 도말(René Daumal)의 미완 소설 『마운트 아날로그(MountAnalogue)』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5,000개 이상의 다채로운 색상의 빛을 발하며, 각 색상은 소설에 쓰여진 각기 다른 단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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