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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머핀 서울 데이비드 살레 David Salle 개인전, '현실의 연금술 Alchemy in Re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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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머핀 서울은 미국의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살레(David Salle, b.1952)의 개인전 <현실의 연금술 Alchemy in Real Life>를 10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한다.

리만머핀과의 네 번째 전시이자 서울 갤러리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롭게 선보인 <Tree of Life> 시리즈의 신작 8점을 소개한다.

작품은 정교하고도 매우 직관적인 접근 방식으로 구성되어 친숙하거나 낯선 주제 간의 새로운 연관성 및 관계를 제시한다. 그의 다층적 회화 작업은 주제 자체를 전면에 드러내는 대신 즉각적인 형식적 울림을 전하고, 감상하는 이들의 열린 해석과 다양한 접근 방식을 수용한다. 

사진=리만 머핀 서울
사진=리만 머핀 서울

살레의 <Tree of Life> 연작은 다양한 상호 관계에 놓인 남녀가 등장하는 삽화 형식을 취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공황 시기에 명성을 얻고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에서 한 컷 만화를 부흥시킨 피터 아르노(Peter Arno)의 만화를 연상케 한다. 당시 아르노 만화의 독특한 스타일과 한 줄 지문은 사회적 풍자로 가득했고 종종 미국 상류층을 겨냥한 것이었다. <Tree of Life> 연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화 중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로 인해 관람자는 마치 아르노 만화에서처럼 작품을 설명하는 대화의 다음 대사를 유추해볼 수 있다.

전시작 <Tree of Life #26>는 오버코트에 구겨진 모자를 걸친 침울한 표정의 남성이 끈이 없는 드레스와 보석으로 장식된 목걸이, 큰 모피 코트로 근사하게 차려 입은 여성을 막아선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회색조의 인물들은 밝은 파란색 배경과 중앙의 붉고 잎 없이 앙상한 나무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추운 겨울밤의 심상을 자아내는 작품의 왼쪽 하단 모서리에는 손으로 그려넣은 꽃들이 마치 여름날의 환영처럼 표현되어 있다. 관람자는 어떤 중요한 시점에 놓인 두 인물을 우연히 본 것 같은 인상을 받는데 어쩌면 작품 속 여성은 자신 뒤에 있는 남성을 방금 알아차렸거나, 혹은 이 남성이 어둠 속에서 걸어나와 그녀를 막 부른 참일지도 모른다. 해당 연작의 모든 작품에서 발견되는 대상과 이들이 처한, 간혹 맥락 없는 상황 간의 모호한 관계성은 전체 스토리를 쉽게 파악할 수 없게 한다. 살레의 전체 작업이 그렇듯 관람자는 각 작품에 묘사된 장면의 직전이나 직후의 상황을 가늠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는 아닌, 따라서 작품이 담고 있는 서사를 전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데이비드 살레 
데이비드 살레 

데이비드 살레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1973년과 1975년에 각각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작가가 34세 되던 해, 미국 휘트니 미술관에서 개최된 살레의 미드커리어 회고전은 휘트니 미술관 역사상 최연소 작가의 회고전으로 기록된다. 그의 작품은 전세계 유수의 공공 및 사립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소장 기관으로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그리고 미국의 워커아트센터가 있다.

살레는 예술에 관한 다양한 글을 쓰는 문필가이기도 하다. 그의 에세이와 비평은 Artforum, Art in America, Modern Painters, The Paris Review 등을 통해 발표되었으며, 다수의 전시 도록 및 문집에도 그의 글이 수록된 바 있다. 2016년 10월에는 W.W. Norton 출판사를 통해 『How to See』라는 에세이집을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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