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숙경(54)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지난 21일 광주에 도착, 오는 3월2일까지 머물며 전시 방향성과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용봉동 본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을 방문해 리서치 작업을 진행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숙경(54)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지난 21일 광주에 도착, 오는 3월2일까지 머물며 전시 방향성과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용봉동 본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을 방문해 리서치 작업을 진행했다.
이숙경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 출신으로 광주비엔날레 한국인 예술총감독은 2006년 김홍희 예술총감독 이후 15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 예술총감독은 28년 동안 미술현장에서 큐레이터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14년 동안 테이트모던에서 근무해온 경력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국제적 네트워크와 대규모 전시 기획·실행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에는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커미셔너·큐레이터를 역임하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지구촌에 들이닥친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통과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내적인 관찰의 시간, 삶의 방식에 대해 각자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힘들 때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술이 명쾌한 답을 주지는 않지만, 질문은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술의 힘이 분명 있다고 믿습니다. 광주정신을 중심에 놓고 공동체와 연대의 의미를 새기고 주변과 중심의 경계를 넘는 전시를 꾸려볼 생각입니다.”
이 감독은 전시를 통해 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 인종갈등, 원주민 주권운동 등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제1회 비엔날레가 열릴 때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현장을 방문했었죠. 미술관의 역할, 전시를 어떻게 기획하는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을 때였습니다.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규모의 전시와 젊은 작가들이 현장에서 작품을 설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큐레이터 역량을 키워가고 전문가로 커나가는 출발점이자, 분기점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백남준 작가를 만난 기억도 납니다.”
이 감독이 행사를 구상하며 중심에 둔 건 ‘광주정신’이다. 광주정신의 문화적, 사상적 뿌리와 현재적 의미를 찾고 ‘예향’의 정체성을 기본으로 삼아 전시를 전개할 생각이다.
“개최지 광주와, 광주정신에 방점을 두고 지역성과 국제성, 비엔날레의 정체성, 동시대 미술의 역할까지 함께 고민하는 방향으로 전시를 구성할 생각입니다. 모든 것은 지역의 특수성에서 국제적 보편성으로 나아갑니다. 무엇보다 ‘주변과 중심’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관계의 전환과 평등한 연결을 논의의 핵심으로 삼으려 해요. 특히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변한 지구촌 상황에 조응하는 전시를 구상중입니다.”
차별과 불안정 등 코로나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현상들을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으로 보여줄 이 감독은 ‘행성적’이라는 좀 더 폭넓은 개념을 제안했다. 흔히 쓰는 국제적, 세계적이라는 말 속에 이미 주변과 중심의 개념이 녹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숙경 예술총감독은 "인종 및 계층 차별, 위기 상황으로 진단되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등의 사회적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며 "개최지 광주를 중심이자 방법론으로 삼으면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며, 비서구적 관점에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정신을 녹이면서 중심 대 주변이 아닌 관계의 전환, 평등한 연결, 더 나은 인류 공동체를 위한 광주 만의 메시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2023년 4월7일부터 7월9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간 열릴 예정이다. 이 감독은 4월께 주제발표, 9월초 1차 작가 리스트와 공간 확정, 내년 초 최종 작가리스트 공개 등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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