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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립현대미술관 ‘갑질 논란 성명’ 내용 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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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갑질과 부당 인사 등을 고발한 노조 성명을 두고 전 직원 대상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8~18일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갈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목적은 ‘갈등 상황 및 피해 주장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다. 정규직 146명 대상으로는 9~11일 면접 조사, 8~11일 비정규직 포함 전 직원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병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공무원노동조합 국립현대미술관지부는 지난달 24일 ‘국립현대미술관은 갑질을 만드는 공장인가? 부당한 족집게 인사 용납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1월 21자로 단행한 학예 연구사 인사 발령을 강력 규탄했다.

노조는 인사가 해당 부서 및 학예 연구사들의 동의 없이 이뤄졌고, 특정 학예사들을 기존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로 발령하는 등 명확한 기준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대미술 2과의 경우 8명 중 3명이 휴직 중이거나 타부서 전시를 담당하는 상황인데, 2명의 학예사를 추가로 인사 발령냈다”며 “올해 전시 전체를 3명의 학예사가 담당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무리한 조직 개편이 이뤄지게 됐고 학예 부서와 학예 연구사들의 업무 전문성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노조는 이러한 인사조치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기관장과 부서장 갑질 설문조사'에 대한 보복차원으로 진행된 된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한 감사와 발령 인력의 원대 복귀를 촉구했다.

이에 미술관 측은 “소장품 증가에 따른 관련 인력 확충 필요성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문체부의 면접 조사 질문은 미술관 노조의 성명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부적절한 신체접촉’ ‘부당한 언행 등 비인격적 대우’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상황’ ‘업무체계(보고라인) 무시나 업무체계 활용 갑질’ ‘인사 명령을 받을 때 업무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은 상황’ 등을 두고 직접 겪었는지, 목격했거나 들었는지를 물었다.

문체부는 직원들의 모함 여부도 확인했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직원 또는 부서장을 모함하거나, 이간질하는 상황’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부서장·학예연구관에겐 갑질 등을 두고 ‘상급자로서 타인에게 직접적, 간접적으로 행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온라인 조사에선 ‘국립현대미술관 내부갈등 상황에 대한 인식’, ‘갑질, 성희롱, 업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고충사항에 대한 인식’을 두고 1(전혀 아니다)부터 5(매우 그렇다)까지 척도 조사를 실시했다. ‘갑질 등 고충사항의 주요 가해자는’, ‘갑질의 가장 흔한 유형은’ 등을 객관식으로 내 1개를 선택하게끔 했다. 면접 조사 때 피조사자에게 ‘조사는 일체의 강요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응답한 내용이 정확하게 정리됨’ 등을 담은 서약서를 받았다.

문체부 예술정책관실과 미술관 행정지원과가 조사를 이끌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술관 노조의 갑질 제기 등에 따른 조사다. 조직 관리 차원에서 중립적·객관적 방법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정리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장관 보고를 거쳐 직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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