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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 앞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LA서 대성황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화이트큐브 갤러리가 17일 프리즈LA 개막 당일 약 14억원에 판매를 성사시킨 베아트리스 밀하즈의 작품.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화이트큐브 갤러리가 17일 프리즈LA 개막 당일 약 14억원에 판매를 성사시킨 베아트리스 밀하즈의 작품.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프리즈LA가 공식 개막한 17일(현지시간) 세계적 갤러리스트인 제프리 다이치가 자신의 갤러리부스에서 관람객에게 케니 샤프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프리즈LA가 공식 개막한 17일(현지시간) 세계적 갤러리스트인 제프리 다이치가 자신의 갤러리부스에서 관람객에게 케니 샤프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코로나19로 지난해 행사를 취소한 후 다시 문 연 ‘프리즈LA(Frieze LA)’에는 예년 대비 40% 정도 증가한 100여 갤러리가 참가했고, 할리우드를 품은 도시답게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기네스 펠트로·어셔·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슈퍼 스타들과도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젊고 새로운 고객들이 늘었다며 만나는 갤러리 디렉터들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었고, 실제 주요 출품작 대부분은 첫날 다 팔렸습니다.”(변지애 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대표·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아트페어 프리즈LA가 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런던을 기반으로 뉴욕 및 LA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현대미술박람회이다.

현대미술잡지 프리즈 매거진 창업자 Amanda Sharp, Matthew Slotover가 설립했다. 2003년 프리즈런던을 시작으로 2019년 프리즈LA로 미술시장을 확대했으며, 올해 2022년에는 프리즈서울을 유치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프리즈는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꼽힌다. 아트바젤이 2013년 홍콩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구축했다면 프리즈는 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프리즈서울’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런 점에서 ‘프리즈LA’는 올해 미술계 전반의 경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아트시티’로 도약을 꿈꾸는 서울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행사다.

LA현대미술관(LACMA)의 조형물로도 유명한 크리스 버든의 작품이 가고시안갤러리를 통해 프리즈 LA에 선보였고, 작품은 17일 개막과 동시에 유럽의 한 미술관에 판매됐다.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LA현대미술관(LACMA)의 조형물로도 유명한 크리스 버든의 작품이 가고시안갤러리를 통해 프리즈 LA에 선보였고, 작품은 17일 개막과 동시에 유럽의 한 미술관에 판매됐다.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한국 화랑 중에서는 갤러리현대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갤러리현대는 한지를 태워 붙이는 방식으로 수행적, 명상적 작업을 선보이는 김민정의 개인전으로 부스를 채웠다. 국제갤러리는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뷰잉룸’으로 참가했다.

LA프리즈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행사에 맞춰 페이스·하우저앤워스·데이비드 즈워너·션 켈리·리슨 갤러리 같은 미국 동부 뉴욕 출신의 대형갤러리 9곳이 LA에 새 전시장을 열거나 향후 개관 계획을 밝혔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에 대해 변지애 케이아티스츠 대표는 “뉴욕의 컬렉터들이 전시 이력과 일정 등을 까다롭게 따지는 편이라면 LA는 상대적으로 ‘이지 머니(Easy Money)’의 감각적인 구매가 많아 갤러리 판매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큐브 갤러리가 17일 프리즈LA 개막 당일 약 14억원에 판매를 성사시킨 베아트리스 밀하즈의 작품.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화이트큐브 갤러리가 17일 프리즈LA 개막 당일 약 14억원에 판매를 성사시킨 베아트리스 밀하즈의 작품.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갤러리의 유입 추세는 서울도 LA와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독일의 쾨닉, 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로팍 갤러리에 이어 올해는 미국 글래드스톤, 독일 페레스프로젝트 등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올 가을 ‘프리즈서울’ 개최 즈음에는 대략 20곳의 외국계 갤러리가 서울 분점 혹은 사무소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컬렉터층이다. 한국의 개인 컬렉터는 새로운 현대미술(Contemporary Art)에 관대한 편이며 구매력도 높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연간 48억원 안팎의 소장품 구입 예산을 확보했고, 삼성·아모레퍼시픽·파라다이스 등 ‘큰 손’ 기업도 있다. 하지만 기관 컬렉터가 많은 편은 아니다.

변 대표는 “미국은 미술 기관이 기업과 개인의 후원을 손쉽게 받을 수 있고, 후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커 작품 거래와 작가 지원의 선순환이 가능한 반면 우리는 작품 기부·기증이 원활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9월 프리즈서울 기간에 맞춰 전시 뿐만 아니라 문화행사 등 다양한 관람·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해외의 대형 컬렉터들이 방문할 수 있고, 서울이 매력적인 예술도시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리즈LA에 참가한 페이스갤러리의 전시 전경.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프리즈LA에 참가한 페이스갤러리의 전시 전경. /사진제공=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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