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작가는 쉽게 지나치는 일상의 사물을 다시 한 번 잘 들여다보며 이를 통해 우리가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현대사회의 시대상을 표현한다. 16~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나타났던 바니타스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당시 네덜란드 정물화는 사물을 통해 공허함, 헛됨, 죽음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는데 박 작가의 정물화도 이와 비슷하게 대량 생산된 후 쉽게 사용되다 버려지는 사물을 통해 현대사회의 이면을 드러낸다.
그는 우리가 기억하는 사물의 모습을 닮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상징적인 조영(照影, 照映)으로 빛과 그림자를 동반한 형상의 기억을 제시한다. 박 작가는 12월 1일 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성착취피해아동청소년 '오늘' 전에도 관심을 드러내는 등 여성아동 인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다음은 박준석 작가의 인터뷰. <편집자 주>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미술학원 선생님께서 "미대에 진학하는 순간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해"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이 말씀이 대학을 다니면서도 잊혀지 않았고 작가라는 직업을 차분히 생각해보면서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상적 사물들을 소재로 현시대 사회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해요. 임의 공간의 이미지나 캔버스의 배치에 변화를 주면서 우리가 관습적으로 인식하는 경계들을 모호하게 만들어 대상이 지닌 존재성과 본질에 물음을 던지고 있어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캔버스에 종이테이프나 시트지를 사용해서 붙이고 제가 물감을 칠하고 싶은 부분만 떼어내서 채색하고 있어요. 스텐실 기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렇게 작업하면 그림이 깔끔하게 나오고, 캔버스에 출력한 결과물들보다 더 기계적이거든요. 여기서 어느 정도의 희열이 있어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고 다른 곳에 소장되어 있지만 현재 작업에 시초가 되었던 <Translate, 2012> 작품이 Translate 시리즈의 첫 작품이었지 때문에 특별한 것 같아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작품의 소재들은 보통 제가 소장하거나 주변 인물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 또는 다양한 공간에서 발견한 일상적인 사물들이에요. 일상의 다양한 공간 속에서 평범하게 마주칠 수 있는 사물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존재가 아닐 수 있지만, 일상적인 사물은 산업사회의 특징이며, 반복되는 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쉽게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물에서 영감을 얻고 있어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은 현시대의 사물을 주로 사용해서 작품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이전 세기의 사물들이나 유물들을 사용해서도 작품을 하고자 해요. 작품의 형식에 따라 임의 공간 설치(가변 설치)를 같이하는 작품들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에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도 개인 작품과 더불어 여러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에 참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예술계 영역에서 작가로서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 박준석 작가
개인전
2021Image spacing (마루아트센터)
The act of translation (금보성아트센터)
Ordinary things (한국경제신문 한경갤러리)
2020Analytic Research for... (다인아트갤러리)
Horizontal Relation (제물포갤러리)
Translation (금산윈도우갤러리)
2018Translated structure (대안공간 눈)
2016Shadow in the morning (대담미술관)
2015Same face different idea (동탄아트스페이스)
단체전
2022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 개관전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
기록된 시선 (라온갤러리)
Magazine Q 10주년 기념전 (갤러리H)
2021한국현대회화 100선전 (마루아트센터)
서구가 갤러리 (다정이머물다간자리)
영아티스트전 (금산갤러리)
2020Sequence전 (라온갤러리)
예술인 콜라보레이션전시WE (사진문화공간 아지트)
의왕시청복합커뮤니티 X Art JB (의왕시청복합문화공간, 예술경영지원센터)
2019페트(PET) : 실행 가능한 환경 영향 기법 연구 결과보고전 (스페이스빔)
Exceptional Routine (제물포갤러리)
살롱 드 배다리 (사진공간 배다리)
2018A1신진작가전 (금보성아트센터)
인천청년문화대제전 (송도트라이보울)
오산시립미술관 新소장품전 (오산시립미술관)
작품소장
2020(주)이상봉
책먹는미술관
Blank Space Gallery(NY)
2018대안공간 눈
미추홀구청
2017오산시립미술관
2015아르코미술관('나는무명작가다'전)
수록/협찬
202218th 하퍼스바자 아트 대한민국 정물화가 10인 (하퍼스바자 코리아)
20212022 Art Continue Nominated Artists Magazine (아트컨티뉴)
2020(주) 이상봉 콜라보레이션 아티스트
수상/선정
2019상반기 네이버 그라폴리오 창작지원 프로젝트 회화부문 수상 (네이버)
2016광주비엔날레 기념전 (대담미술관, (재)광주비엔날레)
레지던시
2015숭의평화창작공간 (미추홀구청)
기타
2022인천 문화예술 인터뷰 기록사업(인터뷰진행자) (인천문화재단)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참여작가 (스페이스 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쏘몰 이뮨 아트캠페인 참여작가 (아트숨비, (주)동아제약)
2021미추홀구 원도심 아카이브 프로젝트 참여작가 (미추홀구청)
2020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참여작가 (인천 남동구청, 문화체육관광부)
2019페트(PET) : 실행 가능한 환경 영향 기법 연구 프로젝트 참여작가 (MAP, 인천문화재단)
청주 공예비엔날레 ‘바람과 흔적, 플래그아트’ 프로젝트 참여작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
비주얼(아트콜라보레이션) 브랜딩 프로젝트 참여작가 (아트숨비, 서울산업진흥원)
2016양지께 골목길 프로젝트 참여작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
생산적 교류센터 국가 만들기 프로젝트 참여작가 (인천문화재단)
2015지역공동체 문화 만들기 ‘장사래 미소를 머금다’프로젝트 참여작가 (인천하와이, 인천문화재단 )
<편집자 주 : 작품 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작가 허락없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