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홍민호 작가가 십이지신을 주제로 작업하게 된 이유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작업,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 인터뷰를 통해서 자세히 얘기들어봤다
Q1. 작가님, 초기에는 고양이를 통해서 도시의 현실을 표현하시면서 이름을 알리셨는데요. 요즘은 십이지신의 열두 가지 동물을 통해서 우리 인간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하시는 작업 활동에 주력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하시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으실까요?
처음에는 왜 고양이는 십이지신에 포함되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설화의 십이지신 동물에 대한 계절적 시간적 흐름을 상징하는 이유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건강상 문제로 3년간 작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을 중단하던 기간에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때 동양철학에 빠지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전환 됐어요. 그러면서 음양오행과 우리인간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던 양자물리학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술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느끼는 색과 형태가 각각 다양한 에너지로 사람들마다 다르게 반응하며 받아들인다는 것도 개인 임상을 통해 경험하게 됐는데요. 사람들마다 무의식적으로 선호하는 색감과 물성이 우리를 구성하는 오행의 에너지와 깊은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거죠. 또 이것이 심리적으로도 사람들에게 안정과 치유를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서 열두가지 동물을 주제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O2. 작품을 구상하실 때나 작업하실 때 작가님만의 철학이 있으신가요?
고속성장과 기술발전 그리고 과도한 경쟁과 각 계층들 간의 갈등으로 현시대는 국민적 우울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양적 팽창만이 아닌 인간 본질을 찾고 성찰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내 안의 음양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어 몸과 마음의 안정감을 찾고, 자신만의 달란트를 알게되어 행복은 이 세상에 다양한 형태로도 존재함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늘 고민하면서 작품에 담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Q3. 도시묘 작업을 하실때는 주로 마커펜을 사용하셨는데, 십이지신 작품 작업을 하실 때의 재료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전작들은 마커펜을 통해 가벼운 인스턴트 재료로 현시대의 모습과 고대 유물들의 표현을 반대로 무겁게 중첩해서 표현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유지시키고 기록하기 위해 고된 바니쉬 마감처리를 하며 소멸하는 것을 박제시키려는 모순적 작업에 의미를 두었는데요. 물론 그 덕에 지금 까지도 아주 보존이 잘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12 지지 동물들이 가지는 컬러감과 순간적인 에너지의 역동성을 표현하는 데는 찰나를 포착하여 빠르게 응축되고 건조되는 아크릴 물감과 관련 보조제가 유용한데요. 아직은 시범적으로 이런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오행의 물성 그대로를 함유한 재료들로도 시각적 표현을 해보려고 하고요. 그래서 새로운 동양적 재료와 기법에 관한 공부와 작업을 위한 해외활동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Q4. 현재 작업하시는 십이지신 작품 몇점 소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