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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WALKING, 어린 시절 추억으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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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에 찍히는 아이들의 발자국, 자연에서 얻는 모든 자연물과 바다 쓰레기는 조그만 섬나라 오비도 아이들의 장난감 재료가 된다. 갯지렁이로 바다낚시를 하고 곰을 보러 푸르른 산으로 올라가며 친구들과 매일 같이 놀던 기억밖에 없다. 자연에서 얻는 모든 것들을 가지고 조립해 장난감으로 만들던 행위가 현재의 작가 활동으로 이어지던 계기가 됐다. 통영의 섬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한진 작가의 이야기다.

최한진 작가의 ‘ISLAND BOY’는 어린 시절 섬나라의 바닷가에서 뛰어놀던 작가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작품의 천진난만한 표정에 호기심 많고 순수했던 작가의 어릴 적 모습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ISLAND BOY’는 작가가 새로운 작품의 소재를 찾는 시점에 인간과 삶의 본질에 관해 고민하던 중에 떠오른 발상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의 가장 행복했던 모습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그들의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때로 돌아가 웃음 짓게 한다.

해양생물 낙지와 문어가 한밤의 바다 물속에서 여유롭게 움직이는 형상에서 ‘ISLAND BOY’의 유연한 곡형의 이미지가 착안하였다. 작가는 친근한 해양생물을 소재로 작품의 형상을 채택해서 바닷속 연체동물의 느낌으로 섬 소년을 표현했다. 작품의 제작 방식은 흙 작업을 통해 입체를 만들고 형틀을 만든 다음 금속이나 합성수지와 같은 재료로 캐스팅을 한 뒤 도장이 이뤄진다. 유연하고 매끈한 표면 질감을 위해 사포로 여러 차례 표면을 마감하는 과정이 작업 중 작가가 가장 정성을 들이는 과정이다.

이번 최한진 작가의 《WALKING》은 작가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관람객을 옮겨 관람객에게 개인의 어린 시절 추억으로의 회귀의 경험과 행복을 선사하는 전시다. 작가는 이번 열한 번째 개인전을 통해 작은 섬나라에서의 추억 속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걸음을 함께함으로써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작가가 한밤의 바다 안 생물체를 관찰하며 느꼈던 행복감과 인생 본질에 관한 원초적인 질문을 전하고 작가의 개념 속 작품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계기로 다가가고자 한다.

과거의 행복했던 경험은 미래로 나아가는 지금의 걸음에 원동력이 된다.

글. 최민영 큐레이터 (출처=매스갤러리)

<편집자 주 : 미술평론은 독자들에게 미술 작품 이해도를 높이고 정보 전달을 위해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제공하며 저작권은 평론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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