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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환 문인화가, 매화 묵향과 함께 선비정신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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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경상북도 영주는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금성대군의 충절이 서려 있는 금성대군 신단, 삼국시대를 읽을 수 있는 순흥 벽화 고분과 물 위에 뜬 연꽃 모양의 무섬마을 등 많은 전통문화 유적과 얼이 깃든 곳으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선비정신을 새길 수 있는 고장이다.  여기에 성리학의 비조이자 선비정신의 원류인 회헌 안향 선생이 말씀하신 여섯 가지 실천덕목인 안자육훈(安子六訓)을 토대로 선비정신 실천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영주시는 명실상부 선비정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금강(琴岡) 송윤환 문인화가는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무려 45년이 넘도록 ‘정신문화의 꽃’인 문인화의 길을 걸으며 주목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송윤환 문인화가를 만나 매화 묵향과 함께해온 그의 선비정신과 예술세계를 취재했다.

송윤환 문인화가
송윤환 문인화가

엄격한 유교 집안에서 태어난 송윤환 문인화가는 초등학교 졸업 후 서당에서 처음 붓을 잡았으며, 중학교에서 그 관심은 더 커졌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월남에 파병되었고, 제대 후 철도청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직장생활하는 중에도 먹과 붓을 놓지 않고 그리기를 이어갔다. 즉, 그의 직업은 철도청 직원이었지만, 그의 인생은 곧 문인화였던 셈이다. 그 결과 송윤환 문인화가는 1986년 한국문화예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종합대상에서 사군자 부문 동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문인화가의 길을 가게 됐으며, 관념에 집착하지 않고 화풍이나 기교에 구애받지 않으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그림을 그려나가며 기량을 연마해나갔다.

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특히 매화를 즐겨 그리면서 그에 합당한 글귀를 넣어 ‘시·서·화’라는 합일의 세계를 펼치는 작가로 명성을 떨친 그는 제1회 대한민국공무원미술대전 은상, 경상북도 서예대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총 11회 개인전 및 국내외 초대·단체전에 약 500여 차례 참여했다. 또한, 그는 경북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 경남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 포항 포스코 불빛대전 운영위원, 전국 회헌 (안향)선생 휘호대회 운영위원, 정선아리랑서화대전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자랑스런 도민상, 영주시민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경북지역 최초 한국예술문화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송윤환 문인화가는 저서로 산문집 『추월만정』이 있으며, 현재 금강산방에서 서화에 관해 연구하는 동시에 후진 양성에 박차를 가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선비정신을 문인화에 담아내

매화는 많은 문인화가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송윤환 문인화가는 다른 문인화가들이 쓰지 않는 독특한 기법으로 작품을 탄생시킨다. 즉, 순식간의 휘저음 속에 나타나는 그가 그린 지순지결한 매화의 모습에서 송윤환 문인화가 역시 일종의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저는 우리 집 매화나무를 자주 봅니다. 눈 속에 겨울꽃을 피우기 위해 서 있는 헐벗은 매화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평생 마음속에 매화꽃이 핍니다. 저는 문인화 중에서 특히 힘차고 활달하게 매화를 즐겨 그립니다. 제가 그런 것처럼 저의 매화 그림을 보는 많은 분이 심적으로 황홀하기를 바랍니다. 문인적 취향에 젖어 운치가 있는 그림을 계승하는 게 바로 문인화가의 몫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선비정신을 그림에 담아 매화의 향기와 자태를 전해가겠습니다.”

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송윤환 문인화가 작품

 

문인화는 작가의 높은 인격과 사상으로 시적인 분위기 속에 흥취된 상태에서 어떤 화풍이나 기교에 구애됨이 없이 맑은 정신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글로 써서 표현한다. 또한, 문인화에는 작가의 수양된 인품이 나타나야 하는 것은 물론 감상하는 사람에게는 그윽하고 청아한 감정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즉, 선비정신으로 시·서·화를 통해 합일의 세계를 펼쳐나가야 한다. 바로 이점이 송윤환 문인화가가 경북지역 최고의 문인화 명인으로 인정받는 이유다. 문인화는 선비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송윤환 문인화가는 이러한 선비정신을 가장 많이 간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화를 유난히 즐겨 그리면서 그에 합당한 글귀를 넣는 송윤환 문인화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그의 혼이자 숨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그의 문인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보다 찬란한 빛으로 남을 것이 자명하며,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희수전 준비하겠다

송윤환 문인화가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일례로 그는 종이 이외에 나무판자 등에도 그림을 그리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뜻을 잇고 있다.

“선비가 갖고 있던 선비정신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게 바로 문인화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문인화는 옛 선조의 선비정신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시대에 따라서 물론 문인화도 달라져야 하겠지만, 문인화인 만큼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윤환 문인화가는 지난 2016년 고희(古稀)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제 그는 희수(喜壽)를 앞둔 만큼 희수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디 코로나 시국이 완화되어 송윤환 문인화가의 희수전이 열려 그의 반백 년 문인화 인생을 정리하고 기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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