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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의 테두리를 허물다'… 아뜰리에 아키, 권능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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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아뜰리에 아키가 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현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조명하는 권능 작가의 개인전 '일상의 계절학: 여름 가을 겨울 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국내 화랑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미술계의 이목을 모은다. 그동안 고전 미술사적 도상과 현대 시각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독창적인 회화적 문법을 구축해 온 그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장은 작가의 예술적 고뇌와 일상의 파편들이 교차하는 신작 및 주요작 10여 점으로 채워진다. 작가는 시대를 달리하는 역사적 장면들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배열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그리고 현실과 상상이 서로 단절된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 안에서 공존한다는 것이 작가의 시각이다. 캔버스 위에는 정교한 성화와 클래식한 고전 회화의 상징물들이 등장하는 동시에, 앤디 워홀이나 반 고흐, 알브레히트 뒤러 같은 미술사의 거장들과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전시의 타이틀인 '일상의 계절학'은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을 시간의 선형적 흐름이 아닌 감각의 배열을 통해 재해석하려는 작가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작가는 회화를 고정된 과거의 유산으로 취급하는 관성에서 탈피하여 동시대인들이 소비하는 디지털 시각문화의 문맥 속에서 캔버스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특히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에 위치한 아뜰리에 아키는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어, 이번 전시가 지닌 동시대적 의미를 한층 부각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 〈We Still Believe in Images〉와 〈At the Edge of Winter Light〉는 현대인들이 시각적 경험을 통해 어떻게 심리적 믿음의 구조를 형성하는지 심도 있게 파고든다. 작가는 회화를 사실의 기계적 재현 도구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더 강력한 내면의 신뢰를 창조하는 정신적 매개체로 파악한다. 끊임없이 복제되고 소비되는 디지털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회화가 보존할 수 있는 인간의 원초적 감정과 기억의 형태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중국을 주요 무대로 삼아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는 이미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으로부터 깊이 있는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을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을 기리는 박서보재단, 그리고 중국 선양미술관 등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박서보재단 등 미술계의 핵심 기반이 그의 작품을 소장했다는 점은 신진 거장으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방증한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정기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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