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개막하는 Art Basel Paris 2025가 아트바젤 역사상 처음으로 ‘울트라 VIP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행사 측은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을 <Avant Première>라 명명하고, 초대받은 극소수의 컬렉터에게 기존 VIP 프리뷰보다 하루 먼저 전시장을 개방한다.
이 프로그램에 포함된 인원들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일반 VIP들이 입장하는 First Choice Day(22일 오전 10시)보다 앞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Art Basel 본부는 “이번 결정은 for the market, by the market 즉 시장 내부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조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초청 인원수는 비공개이며, 초대는 기존 VIP 등급과 무관하게 참가 갤러리가 직접 고객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Avant Première는 기존 VIP 시스템의 ‘상위 레이어’를 새로 구축한 시도라는 점에서 미술시장 내 파장이 크다. 그간 아트바젤의 VIP 프리뷰는 글로벌 상위 컬렉터와 미술관 관계자, 주요 자선재단 후원자 등에게만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제도는 그중에서도 ‘핵심 고객’을 가려내어 가장 이른 관람권을 부여한 셈이다.
실제 일부 억만장자 컬렉터들은 과거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이나 갤러리 네트워크를 통해 공식 오픈 전 비공식 관람을 진행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제도화된 Ultra VIP 프리뷰는 아트바젤 역사상 전례가 없으며,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경매시장 이후 또 한 번의 계급화가 시작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Art Basel Paris는 올해로 세 번째 개최를 맞지만, 이미 본진인 스위스 바젤보다 ‘핫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리 특유의 문화적 상징성과 유럽 컬렉터들의 집중, 그리고 디올·루이비통 등 럭셔리 메종의 적극적 협업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Avant Première 도입 또한, 파리 에디션이 바젤의 위상을 넘어서려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