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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2년 만의 국내 개인전《마음의 아카이브》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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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임현정 작가가 2025년 8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숲 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1층 아뜰리에 아키에서 개인전 《마음의 아카이브: 태평양을 건너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임현정 작가가 2년 만에 국내에서 여는 개인전으로, 작가의 독창적인 직관적 드로잉과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오프닝 리셉션은 8월 28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1987년생 임현정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런던,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해외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서울대미술관, OCI 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는 아뜰리에 아키에서 처음으로 여는 임현정의 개인전이다.

임현정은 ‘직관적 드로잉(Intuitive drawing)’ 기법을 사용해 가시화되지 않지만 인식되는 감정, 기억, 상상 속 공간을 비현실적이고 동화적인 풍경으로 재해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과 미국 서부, 유럽을 오가며 축적한 삶의 경험과 내면의 변화를 경계 없는 풍경과 초월적 공간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가는 기억과 감각, 감정과 꿈을 기반으로 유동적이고 비선형적인 열린 구조로 화면을 구성한다. 작품 속 생명체, 이질적 존재, 일상 이미지들은 겉으로는 무관해 보이나 내부에서는 유기적 연결성과 새로운 질서를 형성한다.

특히 임현정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섬과 바다 이미지는 고립과 연결, 유동성이라는 양가적 성질을 담고 있다. <마음의 섬들> 시리즈는 감정과 기억의 파편들이 서로 얽혀 있어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도 유사한 연결 구조를 가질 수 있음을 환기시킨다. 임현정은 “나는 손이 가는 대로 이미지를 즉흥적으로 그려내는 직관적인 드로잉을 기반으로, 상상 속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해 왔다. 이는 내가 살아가는 현실의 경험과 감정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세계를 회화적으로 제시하려는 시도이다”라고 밝혔다.

전시 제목 ‘마음의 아카이브’는 2018년부터 미국 서부에 거주하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겪은 다양한 사건과 심리적 파장, 문명과 문화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감각의 단편들을 내면적 기록으로 축적해온 작가의 작업 태도에서 비롯됐다. 임현정은 과거 한국과 유럽에서 쌓은 문화적 자산과 달리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자연환경, 다층적 커뮤니티, 낯섦과 익숙함이 교차하는 감정을 회화로 구현한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 개인전 《Strangers in a Strange World》에서는 캘리포니아 자연과 이방인의 복합적 감정을 실험적으로 표현했고, 2025년 시애틀 개인전 《Trip West》에서는 미국 서부 국립공원의 광활한 자연을 모티브로 실재와 상상의 경계를 탐구했다.

임현정의 작업은 북유럽 르네상스 거장 히에로니무스 보쉬와 피터 브뤼겔 대에 대한 오마주이자, 동양 산수화의 몽환적 이상향과 미국 대자연을 교차시키는 회화적 실험이다. 신화와 현실, 개인의 역사가 화면 위에서 자유롭게 뒤얽힌다. 부제 ‘태평양을 건너며’는 단순한 지리적 이동을 넘어, 19세기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풍경화 미학을 새롭게 정립한 토마스 콜의 전시 《Thomas Cole's Journey: Atlantic Crossings》에서 영감을 받았다. 임현정은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한국 미술과 동서양 전통, 현대를 교차하는 존재로서의 치열한 태도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정형화된 기억의 저장소가 아닌, 계속해서 흐르고 확장되는 임현정의 ‘마음의 풍경’을 보여준다. 삶과 예술, 현실과 상상, 자신과 타인이 만나는 지점에서 회화적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작가의 사적인 내면 이미지들은 관객 각자의 해석과 감정을 이끌어 새로운 아카이브로 재구성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문화적 배경과 내면 풍경이 낯설지만 의미 있게 연결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만의 감정 지형과 내면 전이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임현정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순수예술 석사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25년 시애틀 Gallery 4Culture에서 열린 《Trip West》, 2023년 서울 에이라운지에서 열린 《Inspiration Point》, 2022년 OCI 미술관 기획 《Cones & Eggs》 등이 있다. 단체전은 2024년 부산현대미술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2023년 서울대학교 미술관 《자아 아래 기억, 자아 위 꿈》, 워싱턴한국문화원 2인전 《내면의 풍경》 등이 있다. 2016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0기 레지던시를 비롯해 독일, 영국, 일본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제적으로 활동한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부산현대미술관, 서울대미술관, OCI 미술관, 공간화랑 등에 소장돼 있다.

아뜰리에 아키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1층에 위치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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