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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285개 갤러리 참가로 '다양성 확대' 신호탄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41개 신규 갤러리 합류…우크라이나 갤러리 최초 참가 눈길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2025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Art Basel Miami Beach)'에 총 285개 갤러리가 참가한다고 주최 측이 발표했다. 이 중 41개 갤러리가 처음 참가하는 만큼, 올해 행사는 다양성과 접근성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최 측은 "오늘날 미국 미술계를 형성하는 가장 긴급한 예술적 흐름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라틴계(Latinx), 원주민(Indigenous), 디아스포라(diasporic) 작가들의 목소리를 적극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참가 갤러리는 44개국 및 지역에 걸쳐 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미주 지역에 전시 공간을 둔 갤러리들이다.

신진 갤러리 대거 합류, 우크라이나 갤러리 첫 참가

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가장 큰 특징은 첫 참가 갤러리의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뉴욕 기반의 David Peter Francis, Candice Madey, Margot Samel, Theta, Kate Werble Gallery, YveYang을 비롯해 달라스의 Erin Cluley Gallery와 마이애미의 Nina Johnson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주목할 곳은 우크라이나의 Voloshyn Gallery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역사상 처음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갤러리로, 국제 정세 속에서 문화적 저항과 복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총괄 디렉터 브리짓 핀(Bridget Finn)은 "이처럼 강력한 신규 갤러리들의 참여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모든 규모의 갤러리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의 Reyes Finn에서 갤러리스트로 활동하다 2023년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디렉터로 발탁된 핀의 지휘 아래, 행사는 탄력적인 부스 가격 책정, 소형 포맷 도입, 참여 기준 완화 등을 통해 중소 갤러리들의 진입을 적극 장려해왔다.

메가갤러리와 지역 갤러리의 균형

Gagosian, Hauser & Wirth, David Zwirner, Pace Gallery, White Cube 등 글로벌 메가 갤러리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참가하는 가운데, 미국 각 지역 기반 갤러리들도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David Kordansky Gallery, Roberts Projects, Vielmetter Los Angeles, Regen Projects 등이, 마이애미 및 남부 플로리다에서는 Piero Atchugarry, Fredric Snitzer, Acquavella Galleries 등이 참여한다.

다만 2024년 참가했던 Clearing, Greene Naftali, DC Moore Gallery(뉴욕), Various Small Fires(LA), Pilar Corrias(런던), Galerie Buchholz(독일) 등 일부 갤러리는 올해 참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경제적·전략적 판단이나 시장 리듬 변화와 연관 지어 분석하고 있다.

 

회복 중인 미술시장, 현장성의 중요성 재확인

2024년 전 세계 미술 및 골동품 시장은 전년 대비 12% 감소해 총 거래 규모가 575억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아트페어 현장에서의 판매는 소폭 증가하며, '직접 보고 느끼고 거래하는' 현장 중심 미술시장 구조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줬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올해 처음으로 '아트바젤 어워즈(Art Basel Awards)' 시상식을 신설했다. 12월 4일 열릴 이 시상식에서는 금메달 수상자가 공개될 예정으로, 콘텐츠와 명성 모두를 확보하려는 주최 측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전 뉴욕현대미술관(MoMA) 관장 글렌 로리(Glenn Lowry)는 "아트바젤 마이애미는 미국에서 예술과 자본, 문화가 만나는 가장 뜨거운 교차점"이라며 이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단순한 미술품 거래를 넘어 미술시장의 흐름과 담론, 세계 각지의 미술 실천이 만나는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페어 참가 자체가 갤러리의 위상을 상징하며, 이곳에서 소개되는 예술은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다음 서사'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포용성을 내세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전략적 선택

2025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누구를 위한 아트페어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려 하고 있다. 41개 신규 갤러리 참가와 우크라이나 갤러리의 첫 진출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특히 브리짓 핀 디렉터의 리더십 하에 추진되고 있는 '접근성 확대' 정책은 주목할 만하다. 탄력적 부스 가격제와 소형 포맷 도입은 메가갤러리 중심이었던 기존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 이는 미술시장의 민주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아트페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희석시킬 위험도 내포한다.

또한 라틴계, 원주민, 디아스포라 작가들에 대한 조명은 미국 내 문화적 다양성 담론과 맞물려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 마케팅'이 실질적인 시장 기회 확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12% 감소한 전체 미술시장 규모와 대조적으로 아트페어 판매가 소폭 증가한 것은 '현장성'의 가치를 재확인해준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작품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결국 2025년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전통적인 아트페어 모델과 새로운 포용적 접근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실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실험의 성패는 향후 글로벌 아트페어 운영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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