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자인(종로구 평창동)은 청명한 봄을 맞이하여 신예진, 박진흥 작가 2인전 《ITSELF》를 3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아트센터 자인은 예술 속에서 얻는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며 매 월 전시 개최와 함께 '아트앤마인드'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월의 주제는 '나무와 쉼'으로 진정한 휴식을 위한 자연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시 전경과 신예진 작가 작품. (사진=강혜영)
신예진 작가는 인간 사회에서 밀려난 자연 세계가 산업 문명을 받아들이며 생성된 새로운 형태의 공생을 설치 형태로 표현한다. 작가는 '나무'라는 주체와 '기계'라는 객체가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를 보듬어 공생의 세계를 그려낸다.
박수근 화백의 손자이기도 한 박진흥 작가는 박수근 화백 특유의 질감 표현법과 함께 자신만의 작가적 아이덴티티를 선보인다.
박진흥 작가는 빛으로 드러나는 형체보다는 빛으로 드리워지는 그림자에 주목한다. 곧게 뻗은 나무 아래 길게 드리워진 어두운 형상에 시선을 두며, 그 곳에서 '쉼'을 찾는다. 작가의 작품 중심에는 '쉼'과 '명상'이 있다.
박진흥 작가 작품, (사진=강혜영)
8일에 열린 오프닝에서 두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3월 8일 오프닝 행사 모습. (사진=강혜영)
# 작가가 전하는 작품 이야기
박진흥 : 나무의 그림자에서 찾은 쉼과 명상
"작품의 주된 내용은 쉼과 명상, 그림자입니다. 이끼와 같은 식물들은 빛보다는 그림자에서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많이 얻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조명을 받고 찬란하게 빛나는 삶을 갈망하지만, 어쩌면 반대편에 그저 겸손하게 드리워진 그림자 속에서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자 속에서 필요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죠."
박진흥 작가 / (사진=강혜영)
"나무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지만, 시간에 따라 변하는 해의 방향에 따라서 그 그림자는 계속 바뀌어요. 아무리 크고 높은 나무도 어느 순간에는 굉장히 짧은 그림자가 되죠. 그러한 그림자 속에 본질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그림자'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느끼지만 저에게 그림자는 '좋은 영향력'입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빛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그림자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표현한 하늘에는 우리의 눈에는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그림자가 있을 수 있음이 투영되어 있어요.
"반대로 한 번 생각해보면 그림자가 없으면 빛도 없습니다. 그림자가 오히려 빛 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걸 제 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박진흥 작가 작품 / (사진=강혜영)
신예진 : 자연과 인공의 결합이 전하는 새로운 공생
"자연에서 느낀 다양한 감각들을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의 모티브는 앙코르와트 사원을 감싸고 있는 벵골 보리수 입니다. 벵골 보리수는 뿌리가 워낙 크다보니 건물을 침식 시키기도 하는데, 한데 뒤엉킨 그 모습이 저에게는 파괴 현장이라기 보다는 서로 합쳐져서 생겨난 또 다른 생명체로 느껴졌어요. "
신예진 작가 작품 / (사진=강혜영)
"저의 작품을 보시면 나무가 기계를 씹어먹는 듯도 하고 기계를 가두어 버린 것 같기도 한데, 이 기계들은 모두 쓰임이 다한 멈춰버린 부품입니다. 결핍된 두 가지를 서로 뒤섞어 공존과 상생, 새로운 탄생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작품 재료는 주로 '맹그로브 나무'를 사용했어요. 맹그로브 나무는 물과 땅을 이어주는 나무라고도 합니다. 물과 땅이라는 서로 다른 세계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인공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공생하고 새로운 창조로 이어지는 저의 작품에 딱 맞는 재료라고 생각해요."
신예진 작가 / (사진=강혜영)
"제 작품을 통해서 쓰임이 다해 버려졌다 할지라도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수 있고 솟아날 수 있는 생명의 힘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트앤마인드 : 예술치유 프로그램
아트센터 자인에서는 매 월 새로운 주제로 예술과 명상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월의 주제는 '나무와 쉼'으로 3월 19일과 22일에 총 3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행사소개 / (제공=마음운동장)
3월 19일(수) 오후 1시반 : 아트 명상
아트명상 소개 / (제공=마음운동장)
3월 22일(토) 오후 1시반 : 플라워 테라피 & 싱잉볼 사운드테라피
플라워테라피 소개 / (제공=마음운동장)
사운드테라피 소개 / (제공=마음운동장)
아트앤마인드 프로그램 신청은 마음운동장(@mindfulground)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봄의 시작 3월에 아트센터 자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평온한 휴식을 누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