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리즈갤러리, 1월 11일까지 ‘Paris Map for Harmony’ ‘연결된 염원’ 전시
모준석 작가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15인 협업작품 ‘Paris Map for Harmony’ (사진=Jason)
모준석_연결된 염원(Connected Wishes) 60.6 x 50.0cm/Color Marker on Canvas/2024 (사진=Jason)
2024 파리 패럴림픽 개최를 맞이하여 한국·프랑스 특별교류전 ‘BLANC’이 지난 2024년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BLANC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교류전시행사를 통하여 한국 아티스트의 세계진출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그 목표를 둔 행사로, ‘공존과 하모니’라는 주제 아래 전시명인 ‘BLANC’(흰색)에 예술에 대한 평등한 시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를 비롯, 한국과 프랑스 아티스트 33인의 작품과 한국 AI 작가협회(협회장 김예은) 소속 7인의 AI 아티스트까지 총 40명의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58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모준석 작가도 본 전시 메인 작품인 15인 협업작품과 3D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3D AR 작품 ‘연결된 염원’(Connected wishes)으로 참여하였다. ‘연결된 염원’은 모준석 작가의 3D VR 드로잉 작품 ‘연결된 염원’을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 ‘더블미’(대표이사 김희영)의 기술적 협업을 통하여 관람객이 3D 고글을 이용하여 직접 체험하는 형태로 전시하여 전시회 기간동안 많은 방문객의 관심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본 인터뷰는 BLANC 전시의 마지막날(8월 19일) 전시장소인 파리 Sabine Bayasli Galerie에서 이루어졌다.
모준석 작가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15인 협업작품 ‘Paris Map for Harmony’ (사진=Jason)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릴꼐요.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모준석입니다. 현재 파리에서 활동 중인 조형예술가입니다. 저는 피지컬 조각과 디지털 조각 양쪽에서 선적 조형을 통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형태의 결합과 비워진 내부의 형태를 통해서 우리를 가르는 경계와 공존에 대해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Q. 지난번 인터뷰 이후에 그간 바쁜 일정을 소화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A. 네, 올해는 저에게 아주 바쁜 한 해였는데요, 일단 4월에 파리에서 개인전이 있었고, 6월에 박사 논문 심사를 마친 이후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후에 10월과 11월에는 파리에서 단체 전시에 참여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Q. 이번에 작가님께서는 한불 특별 교류전 BLANC 협업 작품에도 참여하고 3D AR 작품으로도 참여하셨습니다. 본 전시에 참여하신 이유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우선, 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참 우연스럽게 케이리즈갤러리 김현정 대표님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저와의 만남을 통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전시에 세 가지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하나는 '공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인과 한국인,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서 전시를 이루어 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요.
두 번째로 연결의 의미가 있는데요, 제가 참여한 드로잉을 보면 열다섯 명의 작가가 하나의 큰 캔버스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사이 사이에 길이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드로잉을 통해서, 그리고 이 전시 참여를 통해서 내 작품뿐만 아니라 내 작품 옆에 있는 이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제가 지금 현재 시테레지던스(Cité internationale des arts)라는 곳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그 공간과 제가 그렸던 4구의 공간이 같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이 전시가 특별한 의미를 주었습니다
Q. 먼저, 15인 협업 작품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조각을 주로 하시는데 페인팅이나 드로잉으로 단독 작품이 아닌 협업 작품을 참여하시는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직접 작업에 참여하신 과정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네, 말씀하신 대로 저는 이런 식으로 협업 작품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협업이 저에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이 협업 전시를 연결의 의미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는 파리에서 4구를 맡았는데요, 제 작품 주위로 위 아래 양 옆으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배치되어야 했고, 길이 연결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모든 길들의 위치와 치수가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저는 제 작품 옆에 그리고 위 아래에 누가, 어떤 작품이 있는 지를 확인을 해야 했고, 이를 통해서 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 같이 완성해 가는, 그리고 연결되어 있는 의미로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제작을 위한 사전 스케치 (사진=Jason)
작업실에서의 모준석 작가 (사진=Jason)
Q. 그럼, 이번에는 AR/VR 작품 환경에서의 작품을 한 번 이야기해보면, 3D AR 드로잉 작품 '연결된 염원'이 VR 환경에서 다각도로 입체적으로 감상될 수 있도록 구현되었습니다. 실제로 노트르담 성당에 소리와 공간감 등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해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시야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이 작품에 대해서 관객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구현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업이 앞으로 작가님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궁금합니다.
3D AR로 구현된 ‘연결된 염원’ (사진=Jason)
A. 네, 제가 협업으로 참여했던 그 지도 안에 파리의 다양한 건물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노트르담 성당도 있고, 퐁피두 센터 그리고 루브르, 바스티유 광장 이렇게 네 가지의 주요 건물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노트르담이었는데요, 작품을 보시면 하단은 파리의 지도 형태가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센강이 흐르게 끔 제작하고, 그 위에 노트르담을 올렸습니다.
제가 이 작품 제목을 연결된 염원이라고 했는데, 노트르담이라는 것은 파리 시민들에게도 일종의 소망 그리고 소원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고, 제가 선으로 모든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소망들이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3D AR 작품에 대해서 한 세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 봤는데요,
첫 번째는 AR 작품 자체로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VR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해서 작품을 선보인 바는 있지만, 확장현실 그리고 혼합현실을 통해서 작품을 선보인 적은 없어서 그 작품자체로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더블미의 기술 덕분에 이런 작품이 완성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체험했다는 것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전 작품은 아무래도 핸드폰의 한계 때문에 증강현실을 했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3D 고글을 착용하고 작품 안을 거닐고 작품의 각도를 바꾸면서 정말 작품과 상호적인 작용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점인데, 그 전에 제가 기존에 하던 피지컬 조각에서 디지털 조각, 이제는 좀 더 상호적인 작품까지 제작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런 좋은 동기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시 현장에서 3D 고글을 착용하고 3D AR를 감상하고 있는 모준석 작가 (사진=Jason)
전시 현장에서 3D 고글을 착용하고 3D AR를 감상하고 있는 유명 유투버 문주 (사진=Jason)
Q. 예, 그럼 앞으로 작가님의 계획에 대해서 한 말씀해 주시죠.
A. 네, 저는 이제 10월에 모네 드 파리에서 아주 큰 ASIA NOW(아시아 나우)라는 단체 전시를 준비하고 있고요, 그 이후에도 11월에 바스티유 광장에서 중요한 단체 전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쪽으로는 피지컬 작품, 그리고 한 쪽으로는 디지털 작품을 계속 창작해 나갈 것이고요, 이 두 가지의 서로 다름, 하지만 그 서로 다름을 통해서 서로가 보완되고 또 더욱더 확장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모준석 작가는 후속 활동협의를 위하여 귀국, 한국에 체류 중이다. 2025년 상반기에는 2월 벨기에 아트페어, 5월 피아니스트와 협업 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계획 중이다.내년에도 모준석 작가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모준석 작가가 참여한 15인 협업작품 ‘Paris Map for Harmony’와 3D AR ‘연결된 염원’은 2025년 1월 11일까지 케이리즈갤러리(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84길 10 B1)에서 진행중인 ‘BLANC in SEOUL : Encore Exhibition’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