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디자인 아트 페어 '디파인 서울 2024'가 11월 3일 막을 내렸다. 국내외 현대미술 갤러리 미 디자인 스튜디오 40여곳이 참여하였고 작년대비 1.5배 규모가 커졌다.
전시포스터 / 디파인서울 2024 제공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한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은 디자인(Design)과 현대미술(Fine Art)을 연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티스틱 디렉터(Artistic Director)에는 양태오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양태오 아티스틱 디렉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의미 : 이성적 시대의 본질적 추구'라는 주제로 깊이와 철학을 지닌 사물들을 매개로 물건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의 정립을 꾀하며 이를 통해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제안했다.
여운혜 "Delivery Box" 시리즈(2024) /사진. 최철림, 인가희갤러리 제공
"사물 중에는 오래 사용하여 닳아간 것도 있고, 아직 충분히 사용되지 않았음에도 닳아가는 것도 있다. 그 사물이 아직 새것이고, 빛나는 상태임에도, 왜 그것은 낡아야만 하는 운명에 있을까? 그런 것들이 나의 눈앞에서도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더 나았을까."
- 여운혜 작가노트 -
여운혜 "delivery box" 시리즈(2024) /사진. 최철림, 인가희갤러리 제공
《Delivery Box 》시리즈는 연약한 종이상자, 접착테이프, 그리고 포장용 스티로폼과 완충재만으로 견고한 가구 같은 사물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일상적으로 길거리에 버져지는 폐기물 중 종이상자와 스티로폼의 양은 상당히 많다. 이들은 비록 새것일지라도 버려질 운명에 처한다. 여운혜 작가는 이러한 재료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사람이 앉거나 무언가를 올려놓을 수 있는 사물로 변신시킨다.
여운혜 "Delivery Box" 시리즈(2024) /사진. 최철림, 인가희갤러리 제공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사물을 재조명함으로써, 평범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것들이 새로운 관점과 재미를 관람자에게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업은 즐거움을 선사하며 동시에 비판적 사고를 유도한다.
여운혜 "Delivery Box" 시리즈(2024) /사진. 최철림, 인가희갤러리 제공
작가는 사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작가노트에 "주위는 모든 것이 갈수록 빠르게 변하고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 그 변동 속에서 어떤 것을 놓치고 있는지 늘 걱정한다. 그에 따라 항상 새로운 조건에 적응해야 하는 인간의 불안이 있다. 계속해서 주변의 것들을 천천히, 마음껏 붙잡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라고 남겼다.
전시전경 / 사진. 최철림, 인가희갤러리 제공
이번 여운혜 작가의 전시는 신진작가 홍보마케팅 지원의 일환으로 인가희갤러리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