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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홍익대 박사 7인 부산 범일가옥에서 ‘와! 싸다. 홍박사2 마트’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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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시포스터]
[사진= 전시포스터]

홍익대학교 박사 7인의 현대미술 전시 <와! 싸다. 홍박사2 마트>가 2024년 10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부산 동구의 근대 건축물인 범일가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대중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도모하며, 마트라는 친숙한 개념을 예술적 맥락에 결합해, 기존 예술 전시의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특히, 전시가 열리는 범일가옥은 부산의 근대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그 자체가 예술적 배경이 되어 관객들에게 더욱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사진= 신다인 작가, 조화]
[사진= 신다인 작가, 조화]
[사진= 황지영 작가, 복숭아 그리고 물 40X60]
[사진= 황지영 작가, 복숭아 그리고 물 40X60]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황지영, 이남경, 왕답, 유가성, 신다인, 박주현, 김유정 등 7인으로, 이들은 각각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예술이 더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 작가들은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이 대중의 일상에 어떻게 깊이 스며들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사진= 김유정 작가, 잠수간다]
[사진= 김유정 작가, 잠수간다]
[사진= 박주현 작가, 도깨비]
[사진= 박주현 작가, 도깨비]

전시 기간 동안에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0월 20일에는 황지영, 이남경, 왕답, 유가성, 신다인, 박주현, 김유정 등 작가들이 참여하는 ARTIST TALK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이어서 10월 27일(일)에는 '지역 예술 기획의 트렌드와 비전'을 주제로 한 기획 세미나가 열리며, 11월 3(일)일에는 '예술로 짜여진 관계망: 아트 네트워킹' 세미나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이 세미나들은 지역 예술계의 비전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 왕답 작가, Who am i]
[사진= 왕답 작가, Who am i]
[사진= 유가성 작가, 겨울이야기]
[사진= 유가성 작가, 겨울이야기]

이번 전시는 부산 지역 사회와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 싸다. 홍박사2 마트>는 단순한 예술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의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관객들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여, 예술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전시의 중요한 목표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중앙 집중적인 예술의 흐름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와 예술이 어떻게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활성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홍익대학교 박사 7인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획은, 예술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와! 싸다. 홍박사2 마트> 전시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예술과 대중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미술평론

<와! 싸다. 홍박사 마트 展>에 부쳐

이 충 련 ∣ 미술평론

단일한 가치 체계가 해체되고 전복되며 무수한 말들이 낭자한 오늘날, 예술이 반드시 어떤 역할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외려 자연스러워 보인다. 예술이 감각적인 유희에 불과한 누군가에게는 보다 그럴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예술은 ‘돈이 되는 재화’, 또 다른 누군가에는 인간성을 실현하는 ‘고등 행위의 산물’ 등으로 취하는 이에 따라 그 성격은 실로 가지각색으로 변용된다.

예술은 분명 어떤 이에게는 삶 자체를 관통하는 것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또 삶의 그 어떠한 부분과도 무관한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육체와 정신의 영역 모두에 매우 깊이 관여하며 그렇기에 가장 인간적인 행위 중 하나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류로서 서로의 존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길 없음을 인정할 때, “이 문화와 문명의 길이 어디로 이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케케묵은 물음으로 다소간 여겨질지라도 여전히 새삼스럽게 재고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궁극적인 역할에 대한 다양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다른 가치에 의해 훼방될 수 없는 본연의 순수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만큼은 흔히 인정된다. 특히 현대 미술에 있어서 순수성과 상업성의 경계에 대한 논의가 종종 무의미한 일처럼 취급되는 바가 있다고 해도, 실용의 영역을 벗어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작품이 배타적 예술성을 획득하기 위한 주요한 특징 중 하나가 된다. 그러나 미술이 인간의 감각적 흥취와 정신적이고 비물질적인 만족을 얻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실제 삶과는 동떨어진 호사스러운 여흥의 한 형태로 취급되는 것 역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미술은 여전히 그것을 즐길 수 있을 만큼의 돈 또는 지식이 있는 자들의 전유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으며 필연적으로 문화를 둘러싼 위계를 형성한다.

갈등이 들어서지 않은 곳이 없는 바야흐로 반목의 시대. 위계의 공고화는 곧 반목의 심화를 의미하기에 우리 사회의 평등은 어떤 분야인가를 막론하고 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관객의 객체성 탈피를 말한 랑시에르의 “해방” 역시 예술 감상에 있어 개개인의 능동적인 체험을 존중하고 창작자와 감상자 사이의 위계를 파괴하고자 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예술의 역할에 관한 새삼스러운 고민은 진부하지만 더 이상 진부하지 않은 것으로 거듭나게 된다.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일곱의 작가가 모인 이 전시 역시 평등한 예술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모두가 드나들며 무언가를 구경하고 구입하는, 가장 일상적인 장소인 마트를 표방함으로서 위압적인 작가주의는 파괴되고 감상자는 보다 삶과 밀착된 예술로서 작품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장식적인 수사와 거창한 지위를 내려놓은 예술은 그 어떤 무게도 관객에게로 전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시의 축은 그 어디로도 쏠리지 않고 오직 작품만이 남아 창작자와 감상자 모두에게 존엄하게 그것을 향유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토록 가뿐한 예술이라니. 그러나 이토록 가볍고도 시대의 진중한 과제를 유기하지 않고자 하는 이 순수하고도 친인간적인 열망 앞에서, 우리는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실감하고야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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