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수)부터 7일(토)까지 4일간 열린 프리즈는 세계 각지의 주요갤러리 110개가 참여해 최고 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축제에 우리나라 학고재 갤러리가 참가했다.
학고재 갤러리는 지난 프리즈 서울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사 발전에 기여한 김환기, 백남준, 변월룡 등 한국의 영향력 있는 작가 8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김환기는 한국 추상표현주의 1세대 작가로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화하여 ‘조형적인 시’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품 한 '피난열차'는 순도 높은 색과 반복적인 추상적인 패턴을 통해 시대상을 반영하는 일상의 풍경을 그렸다.
[사진=학고재 갤러리]김환기 KIM Whanki, 피난열차 Refugee Train, 1951,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37x53cm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로 알려진 백남준은 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기술과 미디어가 우리를 유토피아 세계로 이끄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번 아트 페어에 출품되는 <구/일렉트로닉 포인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직후 제작되었다. 20여 개의 모니터에는 백남준의 친구이자 브라질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한스 도너와 협업하여 만든 두 가지 영상이 재생된다. 큰 모니터에는 축구 이미지가 작은 모니터에는 실시간으로 촬영된 시계가 등장하는데 멀티미디어적 요소가 특징이다.
[사진=학고재 갤러리]백남준 Nam June PAIK, 구 일렉트로닉 포인트 Sfera Punto Elettronico, 1990, 혼합 매체 Mixed media, 320x250x60cm
러시아 출신의 한국 3세대 화가 변월용은 자신의 한국적 뿌리에 서양의 기법을 접목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 <어머니>는 소박함과 모친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항아리를 배경으로 구부정하게 서있는 모습과 투박하고 커다란 손은 시대의 아픔을 겪어낸 강인한 한국의 어머니를 상징한다.
[사진=학고재 갤러리]변월룡 BYUN Wol-ryong, 어머니 Mother, 1985,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19.5×72㎝
이준은 빛의 속성을 직조하듯 표현한 선과 눈부신 색면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운 질서를 화폭에 담아내는 한국 기하 추상화의 선구자다. 기하학적 화면분활에 의해 형성되는 조직적 구성에 자율적이고 순수한 색채의 율동을 결합시킴으로써, 이지적이면서도 다분히 서정적인 색면추상의 세계를 펼쳐낸다.
[사진=학고재 갤러리]이준 LEE Joon, 산수(山水) Mountains and Waters, 1986,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104x162cm
류경채는 자연의 이미지에 뿌리를 두고 서구의 추상화와 대비되는 독특한 화풍을 선보이며 한국미술사에 궤적을 남겼다. 자연은 언제나 그의 주요 관심사였는데, 계절이나 날씨, 공기, 바람이 불어일으키는 감흥을 서정적이고 따뜻한 추상으로 그렸다.
정창섭은 한국 현대미술의 1세대 작가로, 한국의 전통적인 재료인 한지와 그 원료인 닥을 사용하여 도작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서양의 앵포르멜과 동양의 미학을 접목했으며, 이번 페어에 출품된 <닥NO.85920>은 정창섭의 대표작이다.
[사진=학고재 갤러리]정창섭 CHUNG Chang-Sup, Tak No.85920, 1990, 캔버스에 혼합재료 Mixed media on canvas, 81.7x51.5cm
신추상표현주의 작가 박영하는 사물의 단순한 재현과 모방을 넘어 진리의 세계를 표현한다.그는 한국의 전통도자나 회화에서 흔히 보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색채를 주로 사용한다.시골의 풍경과 한국의 전통색에서 영감을 얻어 모래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옛 시골 벽을 연상시키는 질감 있는 화면을 장식한다. 박영하는 한국 문학사에 전설로 남아있는 시인 박두진(1916-1998)의 삼남으로, 그가 일생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해온 ‘내일의 너’는 박두진 시인이 그에게 준 화두로, 영원한 가능성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사진=학고재 갤러리]박영하 PARK Young-Ha, 내일의 너 Thou To Be Seen Tomorrow, 1992, 혼합 매체 Mixed media on canvas, 90x116cm
신상호 작가는 한국 전통 도자기, 특히 분청사기를 탐구하고 이를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하여 도자의 실용적 개념을 벗어난 ‘입체 회화’를 탄생시켰다.자연의 우발적 느낌을 힘 있고 역동적인 선을 통해 표현 했다 붓 대신 깍은 대나무와 꼬챙이 등을 활용해 표면을 긁고 파고 덮은 작업을 수십 차례 반복 하며, 원하는 느낌이 나올 때까지 작업을 한다. 신상호는 전 국립박물관장 최순우 선생의 의뢰와 감수로 달항아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 출품되는 작품은 총 9점 제작된 달항아리 중 작가가 소장하고 있던 마지막 작품이다.
[사진=학고재 갤러리]신상호 SHIN Sang Ho, 분청 PRE DREAM, 1992, 분청흙 Bamboo tool inlay on Buncheong stoneware, 66x52x52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