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키아프 서울에 갤러리 바지우는 세 번째 참가를 앞두고 있다. 두 섹션으로 나누어지는 이번 전시 중 첫 번째 섹션은 전설적이고 헌신적인 예술가 부부인 고암 이응노 화백(1904-1989)과 박인경 화백(b.1926), 그들의 아들인 이융세(b.1956) 작가를 조명한다. 이 유명한 가족은 전후 한국의 역사와 회화적 전통의 부활로 빠져들게 한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120주년 탄생을 기념하여, 이번 전시는 이응노 화백의 가족들과 함께 선정한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미공개 회화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두 번째 섹션에서는 현대 회화의 생동감을 보여주는 유럽과 아시아의 신진 여성 작가인 사라 제롬(b.1979, 프랑스)과 아야 카와토(b.1988, 일본)를 소개한다.
이응노 (1904 한국 – 1989 프랑스)
고암 이응노 화백은 20세기 가장 저명한 아시아 작가 중 한 명이다.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판화가인 그는 서예와 추상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다. 이러한 1970년대 회화적 실험은 ‘군상(群像)’이라는 이응노의 대표 주제로 나아가게 했으며, 이 작품들은 한국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2007년 대전에는 그의 작품세계와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이응노 미술관이 개관했다.
박인경 (b.1926 한국, 프랑스에서 거주 및 작업)
어린 시절부터 예술 활동을 시작한 박인경 화백은 자신이 받은 전통적인 예술 교육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왔다. 1949년 이응노 화백의 전시를 방문한 것은 그녀에게 큰 예술적 전환점이 되었다. 박인경은 그해 그와 결혼했으며 이응노 작품의 자유로운 표현과 단순한 형식을 존경해왔다. 올해 98세인 작가는 현재도 한지에 먹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녀는 유연한 움직임과 확신 있는 필치로 단순하고 추상에 가까운 형태들을 만들어내며, 이는 자연을 향한 작가의 송가가 된다.
이융세 (b.1956 한국, 프랑스에서 거주 및 작업)
이융세의 작업은 의심의 여지 없이 현대적이지만 동시에 동양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자연을 비정형적으로 표현하며, 식물과 광물의 세계를 물, 흙, 빛과 결합하여 자신이 사용하는 재료와 기법의 풍부함과 대화를 나눈다. 그는 거친 목판 위에 추상적인 모티프를 새긴 후, 염색된 젖은 한지를 그 위에 덮어 나무에 새겨진 모티프에 따라 형태를 띄게 하는 고유한 압인(押印) 기법을 발명했다.
사라 제롬 (b.1979 프랑스, 프랑스 거주 및 작업)
사라 제롬의 작업은 다형적이다. 그녀는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사람의 몸과 식물, 풍경을 탐구한다. 제롬의 작업은 오일과 트레이싱 페이퍼, 세라믹과 왁스와 같은 재료의 혼합과 실험으로 나타나는 불협화음의 미학으로 특징지어진다. 2024년 사라 제롬은 에릭 드 샤세에 의해 BNP 파리바 상 “프랑스 예술계에 대한 시선”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