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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SYAAF] 4인 4색의 신진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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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홍익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2023 ASYAAF(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0일까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홍문관)에서 개최됐다.

ASYAAF는 국내 최대의 청년 미술 축제로, 아시아프 부문(만 35세 이하)와 히든아티스트 부문(만 36세 이상)으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하여, 선별된 아티스트들의 작품만 전시한다.

선발된 아티스트들은 반드시 10만원짜리 소품을 출품해야 하며, 일반 작품들의 가격대는 보통 100~200만원대 선이다.

이번 기사는 ASYAAF에 출품한 작가들 중 주목해볼 만한 4명의 작가를 소개하는 내용을 다룬다.

 

1. 인공물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구준효 작가

2023 ASYAAF에 출품된 구준효 작가의 작품
2023 ASYAAF에 출품된 구준효 작가의 작품

현대인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각종 인공물들과 그로 인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자연(동식물). 구준효 작가는 이러한 인공의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의 모습에서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이를 자연과 인공을 함께 공존하는 모습으로 표현해낸다. 거기에 넓은 하늘과 바다, 동심을 자극하는 작은 동물들이 더해져 우리 내면의 순수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높은 채도와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밝고 순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 따스한 손길과 작은 위로를 건네는 구준효 작가의 작품을 ASYAAF 전시장 입구 쪽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준효 작가는 대구대 조형예술대학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였으며, 경북대 교육대 미술교육과에 재학 중이다. 작년에 부산 성원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21년 ASYAAF에 출품하기도 하였다.

 

2. 다양한 요소를 쌓아올려 세상을 표현하는 이영후 작가

2023 ASYAAF에 출품된 이영후 작가의 작품
2023 ASYAAF에 출품된 이영후 작가의 작품

이영후 작가는 자신의 의식적·무의식적 생각을 키네틱아트(Kinetic Art, 움직이는 예술)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드로잉으로 옮기고, 디지털화한 다음, 편집을 통해 적당한 배치와 배열을 설정해 한 덩어리를 만든 후, 이를 지탱하기 위해 설계에 얇은 살을 붙인다. 

그는 주로 프로펠러와 톱니바퀴를 통해 인류 문명을 표현해낸다. 프로펠러는 전체적인 인류 문명을, 톱니바퀴는 그 속에 담긴 개개인의 이야기를 의미한다. 특히 작가는, “톱니바퀴 하나하나는 스스로 돌아가야 하며, 이는 개성으로 돌아가는 미래 상황을 묘사한 것”, 이라고 전했다.

작품의 또다른 특징은 나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유학 시절,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나무였던 것. 작가는 “당시 나무는 건물을 유지, 보수하고 가장 많이 버려진 재료여서, 이를 작품에 사용했다. 또한 나무는 조립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이 망가져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고 전했다.

작년에 성남 수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3. 시든 꽃으로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김서연 작가

2023 ASYAAF에 출품된 김서연 작가의 작품
2023 ASYAAF에 출품된 김서연 작가의 작품

김서연 작가는 시든 꽃을 매개체로 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시든 꽃이란 사람의 감정과 기억을 대신한다고 말한다. 감정과 기억이란 나를 이루고 있고,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는 감정과 기억을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은유하는 형상들을 수집하고 화면 안에서 재구성하는 방식을 통해 이 요소들을 가시화하고 있다. 감정과 기억을 은유하는 사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시든 꽃’이다. 서로의 마음을 전할 때는 꽃을 주고 받기 마련이며, 꽃을 두고 볼 때마다 당시의 순간을 회상하고, 그 사람을 떠올리며 감정을 되새긴다. 그렇기 때문에 시든 꽃을 사람의 감정과 기억을 대신하는 매개체로 생각한 것이다. 이미 시들어버린 꽃의 생물학적 역할은 끝났지만, 기억의 박제로써 영속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성신여대 서양화가에 재학 중이며, 지난 5월 갤러리카페 N646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4. 우리의 ‘관계’를 비와 우산으로 표현하는 김영석 작가

2023 ASYAAF에 출품된 김영석 작가의 작품
2023 ASYAAF에 출품된 김영석 작가의 작품

우산과 비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화사한 색의 비가 흩뿌려진 땅과 그와 같은 색상의 우산으로 이루어진 작품들. 작가는 작품 속 우산을 우리의 방어기제라고 말한다. 인간이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하는 방어적인 말과 행동들이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우산을 쓰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이를 작품으로 표현했다는 것.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보고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면 하고 바란다고 말한다.

작가는 계명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2021년에는 더 코르소 아트페어와 대구 극재미술관에서 전시했고, 작년에는 계명대 회화과 졸업작품전시회에 출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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