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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빛: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 영국 테이트미술관 소장 43人 작가 110점 한자리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이 12월 21일부터 내년 5월 8일까지 개최된다.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전 이후 선보이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두 번째 ‘해외소장품 걸작선’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 소장품 110여 점을 공개한다. 오랜 시간동안 전 세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가 43명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 개막 전부터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은 윌리엄 블레이크,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바실리 칸딘스키, 제임스 터렐 등 18세기부터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빛》 특별전은 중국 상하이 푸동미술관에서 개관 전시로 개최한 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여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의 순회 전시다. 전시는 공간마다, 조금씩 다른 구성을 띄기도 하는데 서울 전시에서 달라진 점은 백남준 아트센터와 협업이다.

《빛》전은 전시 가장 맨 앞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촛불 TV>를 배치했다. 이는 서울시립미술관 《빛》 전시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백남준 <촛불 TV>는 구형 철제 TV 안에 촛불 하나가 불을 밝히고 서 있는 작품이다. 철제 TV 안 촛불은 실제로 매일 불을 붙이길 반복해야 한다. 이 작품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로 상징되는 TV 안을 모두 비우고, 그 안에 인류의 가장 첫 번째의 빛이었던 불을 밝힘으로써 인간이 중심이 돼야 하는 기술의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 한 편으로는 인류 최초의 빛에서 지금 현대의 빛 까지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SeMa에서는 두 번째 의미에 집중해 작품을 선보인다.

아니쉬 카푸어의 <이쉬의 빛>은 유리섬유를 사용한 거친 외면과 윤이 나는 유리와 같은 암적색의 내부를 가진 구체형의 작품이다. 이 작품을 마주하면 관람객은 암적색 표면에 거꾸로 비치는 자신의 모습과 첫 번째 공간에 전시돼 있는 빛을 담아낸 과거 종교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의 작품이 작품을 마주하고 있는 나와, 과거의 그림 속 빛을 모두 품어내는 광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시각적 경험은 ‘빛’이라는 물질이 관통해 온 인류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같은 주제인 성경 속 ‘대홍수’ 그렸음에도 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제이콥 모어의 <대홍수>(1787년작)와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의 <대홍수>(1805년전시)를 비교해보는 것도 전시를 느낄 수 있는 재미 중 하나다. 작품 속에서 빛이 어떻게 사용됐고, 거대한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공간 ‘빛, 연구의 대상’과 세 번째 공간 ‘릴리안 린, 빛의 물리학을 구현하다’는 과학의 시각으로 바라본 ‘빛’ 다루는 공간이다. 특히 두 번째 공간 ‘빛, 연구의 대상’ 섹션은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의 작품으로만 채워진 공간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경험해 볼 수 없는 공간이다. 두 번째 공간에서 터너의 ‘빛’에 대한 연구가 담긴 작품들이 공개된다. 대학교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빛’을 알려주기 위해 사용한 스케치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당시의 작가들이 어떻게 빛을 접하고, 작품에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흐름을 가지고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세 번째 공간을 나가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인상주의 작품을 전시한 ‘빛의 인상’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는 《빛》 특별전 포스터에도 사용된 존 브렛의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 해협>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존 브렛은 자신의 범선을 실제 소유하고 항해를 할 정도로 바다에 관심이 많았고, 해양화를 많이 그른 작가다.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 해협>에는 하늘에서 내리쬐는 빛의 선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했다. 빛 뿐 만아니라, 구름과 바다 물결의 표현 역시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품이 전시된 공간은 실제로 밝은 등이 있는 공간인데, 마치 전시장의 빛이 그림으로 비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빛의 순간을 화폭 위로 오롯이 담아냈다.

이외에도 ‘빛과 우주’ 공간에선 올라퍼 엘리아슨의 <우주 먼지 입자>로 빛이 무한하게 뻗어나가는 광경을 경험해볼 수 있고, 마지막으로 ‘제임스 터렐, 빛으로 숭고함을 경험하다’라는 공간에선 대기의 빛을 지상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제임스 터렐의 <레이마르, 파랑>은 무한한 파랑의 공간으로 관람객들을 이끌어 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오연서 학예연구사는 "18세기 영국부터 오늘날 세계 각지에 이르기까지 문명사, 인류사, 과학사를 포괄하는 빛의 스펙트럼을 경험하도록 준비했다"며 "빛을 이해하는 방식은 거듭 발전해 왔지만 빛은 여전히 인류의 다양한 반응을 끌어내는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은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전에 이어 2년 만에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두 번째 해외 소장품 전시다. 북서울미술관 측은 "호크니 사전예매(얼리버드) 물량이 3만장이었는데 이번 빛 특별전은 얼리버드 기간에 이미 3만장 이상이 판매돼 호크니전을 뛰어넘는 열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피터 세질리의 1970년작 `색상환 Ⅲ`
피터 세질리의 1970년작 `색상환 Ⅲ`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2014년 작 `우주 먼지입자`. [사진 제공 = 북서울미술관]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2014년 작 `우주 먼지입자`. [사진 제공 = 북서울미술관]

■ 전시 안내 

<데이비드 호크니>展으로 한국 전시의 역사를 새로 쓴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 또다시 만난 특별전!

설립 이후 지난 100여 년 간 영국 국립미술관의 역할을 지속해온 테이트미술관은 근현대 미술분야에서 단연 세계 최고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술관으로 독보적입니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을 비롯해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등 영국 내 4개의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한국 전시의 역사를 새로 쓴 <데이비드 호크니>展을 함께 선보인 서울시립미술관과 2년 만에 특별기획을 선물합니다.
이번 전시는 상하이 푸동미술관에서 개관특별전으로 진행된 후, 더욱 풍성한 작품과 함께 총 43명의 작가, 110점의 작품으로 한국의 관객을 만나며, 이어 해외 투어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주제인 ‘빛(Light)’을 주제로 영국 테이트 미술관 대표 소장품으로 기획한 전시입니다. 관람객들은 18세기 윌리엄 블레이크, 19세기 윌리엄 터너 및 클로드 모네, 20세기 및 동시대 작가 백남준, 댄 플래빈, 제임스 터렐, 올라퍼 엘리아슨 등 ‘빛’을 주제로 탐구한 다양한 작품의 연대기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정 작가나 사조 위주의 명화전에서 벗어나 ‘빛’을 주제로 새로운 특별전을 기획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근현대 소장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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