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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오히려 한가해진 파리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올림픽 때문에 관광 기피 장소가 되버린 파리 미술관, 박물관 관람 적기

지난 26일, 금요일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다. 올 여름의 파리는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울 예정이지만 관광객에게는 너무 뜨거워서 피해야 할 여행지가 되었다. 비싼 물가, 제한된 볼거리 때문이다. 6월 초부터 파리 시와 정부는 콩코르드 광장 같은 주요 관광지의 출입을 제한했으며 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 8일까지 파리에서 이동의 자유는 상당 부분 제한된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물가도 많이 올랐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1회 교통권도 원래는 2.1유로(약 3,150원)였던 것이 올림픽 기간에는 4유로(약 6,000원)로 올랐으니 전체적인 물가는 말도 못 할 지경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미술관, 박물관을 관람하고자 파리로 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평소보다 관광객 수가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2년 올림픽이 열렸던 런던의 8월 관광객 수는 다른 해보다 30퍼센트나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었다. 파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많은 뉴스에서 관광객 감소에 따른 상인들의 볼멘소리를 전하고 있다. 게다가 평소보다 많은 파리지앵들이 올림픽 때문에 시끄러운 파리를 떠났거나,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드콩피엉스(Gens de Confiance)라는 플랫폼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전후로 파리를 떠나는 표를 파리지앵이 평년보다 50퍼센트 늘어났다고 한다.

지난 25일 찾은 피노 컬렉션 입구의 모습. 평소와는 다르게 입장객이 거의 없다.
지난 25일 찾은 피노 컬렉션 입구의 모습. 평소와는 다르게 입장객이 거의 없다.

올림픽 개막 전에 찾은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피노 컬렉션, 퐁피두 센터 등에서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피노 컬렉션, 퐁피두 센터 모두 예약조차 하지 않고 갔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다. 매해 여름 파리 미술관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정말 놀랄 일이다. 그렇다고 미술관들이 올림픽 기간동안 문을 닫는 것도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갤러리는 7월 중순부터 문을 닫았지만 이는 올림픽 때문이 아니라 프랑스의 바캉스 문화 때문이다. 대형 미술관, 박물관들의 문은 계속 열려있을 것이며 관광객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올 여름이 파리의 문화, 예술을 제대로 향유하기 좋은,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물론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랑제리 박물관처럼 올림픽 기간에는 예약해야만 하는 곳도 있으며,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개막식, 폐막식에 맞춰 문을 닫는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또한 많은 장소에서 차의 출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기에 파리에서 이동할 때는 차보다는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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