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앞서 지난 2월 박 화백은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평생 담배를 물고 살았다. 그러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서야 끊었다”며 “내 나이 아흔둘, 당장 죽어도 장수했다는 소리를 들을텐데 (지금의 시간을) 선물처럼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박 화백의 생전 마지막 전시가 된 ‘박서보’전은 현재 조현화랑 달맞이·해운대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진다.
1931년에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박 화백은 홍익대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1950년대 국내 추상 미술 운동을 이끈 선구자 역할을 했고, 1960년대부터는 끊임없이 선을 긋는 ‘묘법’ 시리즈를 제작하며 박서보만의 작품을 구축해나갔다. 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긋는 전기 묘법시대(1967~1989)를 지나 한지를 풀어 물감을 갠 것을 화폭에 올린 뒤 도구를 이용해 긋거나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한 후기 묘법시대, 2000년대 들어 자연의 생생한 색을 쓴 유채색 작업까지 변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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