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11월 5일까지 호주 출신 극사실주의 작가 론 뮤익(Ron Mueck)의 단독 전시를 파리에 위치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 진행한다.
1958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1986년 부터 영국에 거주해 온 론 뮤익은 보편성을 기반으로 한 작품 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는 현대의 조형 작품을 근본적으로 재해석한다. 놀라운 크기로 조각하여 신비로우면서도 설득력 있는 그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제작하는 기간만 수 개월, 때로는 수 년이 걸린다. 25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그는 총 4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함께 특별히 제작된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론 뮤익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2017)가 호주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전시되며,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아낸 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놀라운 규모와 야심을 담은 기념비적 설치 작품 는 전시의 핵심 작품으로, 론 뮤익의 경력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2017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의 의뢰로 제작된 는 높이 쌓여 있는 100개의 거대한 두개골로 구성되며, 전시 장소에 따라 매번 작품을 재구성한다. 이 설치 작품은 방문객을 사로잡는 물리적, 심리적 경험을 선사하고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무질서한 더미에서 공식적인 종교 의식(천주교 미사)까지 다양한 의미와 해석을 지니고 있다.
론 뮤익은 "인간 두개골이란 복잡한 오브제입니다. 강력하고 그래픽적인 아이콘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죠.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이고, 거부감을 일으키면서 우리를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관심을 불러일으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라고 전했다. 여러 두개골이 모여 한 작품을 구성하고, 관람자는 하나의 강렬한 집합체를 만난다. 이러한 방식으로 는 개별성을 통해 인간을 체계적으로 묘사해 온 작가의 이전 작품과 차별화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2005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프랑스 기관 최초로 론 뮤익의 단독 전시를 개최했으며, 이후 2013년에는 그와 관련된 보다 포괄적인 전시를 선보였다. 이 두 전시를 통해 여러 작품을 컬렉션에 추가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오늘날 그의 작품을 소장한 유일한 프랑스 기관이다. 이 전시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트리엔날레 밀라노(Triennale di Milano)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트리엔날레 밀라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